경주시, 팔우정공원에 ‘천마총 관모’ 조형물 설치…새로운 볼거리 제공

경주시가 팔우정공원에 국보 189호 ‘천마총 관모’를 형상화해 설치한 조형물 모습. /제공=경주시

경북 경주시가 황오동 팔우정 공원에 천마총에서 출토된 국보 189호 ‘천마총 관모’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설치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21일 경주시에 따르면 천마총 관모 조형물은 1500년 전 신라 관모를 모티브로 신라시대의 찬란했던 금속공예의 위상과 우수성을 재조명한 작품으로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동안 제작해 최근 공개했다.

시와 (재)경주문화재단이 추진한 이번 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지역예술인들에게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일상에서 예술을 만나는 공공미술프로젝트 사업’ 일환으로 추진했다.

조형물은 높이 6.6m 폭 4.2m로 조형물 내부에는 신라이야기를 테마로 한 회화작품 14점도 함께 전시해 이곳을 찾는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신라 금속공예 위상 재조명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팔우정 공원 인근 대릉원 돌담길 벽에도 지역작가 20명이 신라시대 유적과 유물을 모티브로 한 도자타일 작품 40점과 연계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신라천년의 귀하고 아름다운 유물문화재를 실내가 아닌 야외로 끌어내 그 우수성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역사문화도시인 경주의 새로운 명물로 부상해 관광객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관모 조형물은 하나의 조형작품인 동시에 전시 공간 기능을 동시에 하고 있어 관광객에게 입체적인 작품을 함께 감상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1978년 12월 7일 국보 제189호로 지정된 ‘천마총 관모’는 신라시대 모자로 손바닥을 합장해 바로 세운 것 같은 고깔 형태에 여러 장의 무늬를 새긴 얇은 금판을 결합시켜 제작한 것이 큰 특징이다.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으며 천마총 고분 발굴 당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