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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어디가 유리할까”…회사별 금리 비교해보니

“카드론 어디가 유리할까”…회사별 금리 비교해보니

기사승인 2021. 01.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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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금리 최대 5.8%P 차
고신용자는 우리카드 유리
카드사 중 고신용자가 가장 저렴한 금리로 카드론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우리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신용등급이 낮다면 하나카드에서 대출받는 게 가장 유리했다. 다만 매달 카드사별 할인 혜택이 다르고, 개인 신용등급별로 금리 차이가 있어 대출을 받기 전에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표준등급 1~2등급 기준 운영가격은 우리카드 카드론 평균 금리가 연 6.64%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삼성카드(8.19%), 현대카드(9.20%), 국민카드(10.54%), 하나카드(10.90%), 롯데카드(11.48%), 신한카드(12.44%) 순으로 나타났다.

운영 가격이란 기준 가격(원 금리)에 카드사가 주는 할인 금리를 더해 고객이 실제로 부담하는 금리를 의미한다. 카드사는 기본원가에 목표이익률 등을 가산해서 기준가격을 책정하고 여기에 조정금리를 빼면 회원에게 실제 적용되는 운영가격(최종금리)이 산출된다. 또 올해부터 신용점수제로 바뀌었지만 카드 대출금리의 비교 공시 강화를 위해 평균 공시등급별로 구분하고 있다.

중위등급(5~6등급) 구간에서는 하나카드가 14.55%로 가장 저렴하게 카드론을 취급하고 있었다. 뒤이어 삼성카드(16.42%), 우리카드(16.56%), 현대카드(17.00%) 순이었다. 다만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신용평가사(CB사)가 평가한 등급의 평균인 CB등급이 가각 3.6등급, 4.4등급이다.

가장 낮은 표준등급 9~10등급의 평균 금리는 삼성카드가 22.54%, 현대카드는 21.84%를 적용했다. 현재 법정 최고금리는 연 24%다. 카드론은 보통 신용평가사 신용등급 3~6등급 이하인 중·저신용자가 이용한다. 그러나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는 이 구간에 해당하는 고객에게는 카드론을 제공하지 않았다. 일부 카드사가 저신용자에 카드론을 제공하지 않으면서 대부업 등으로 몰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가계대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시중은행의 대출을 규제하자 갈 곳 잃은 고신용자의 대출 수요가 카드론에 몰리고 있다. 나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생활자금 수요, 주식 투자를 위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빚투’(대출로 투자) 수요가 겹치면서 카드론 이용액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3분기 7개 전업카드사 카드론 신규이용액은 4조1544억원으로 전년대비 34.3% 급증했다. 8월에도 11.7%가 늘어난 3조9066억원이 집행됐다.

카드론 수요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새해 들어 금융기관의 대출 문턱은 높아지지만 가계의 대출 수요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이에 카드론 이용자들은 카드사별 대출금리를 면밀하게 비교하지 않으면 적지 않은 이자를 더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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