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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전사자 고 장철희 일병 모친 원용이씨, 칠곡군에 마스크 기탁

천안함 전사자 고 장철희 일병 모친 원용이씨, 칠곡군에 마스크 기탁

기사승인 2021. 01. 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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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기 칠곡군수가 마스크 기탁식을 가졌다
백선기 칠곡군수(오른쪽)와 장재석 기획감사실장이 23일 마스크 기탁식에서 고 장철희 일병의 명복을 비는 푯말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제공=칠곡군
‘천안함 폭침’으로 전사한 고(故) 장철희 해군 일병의 모친 원용이씨(54·주부)가 23일 KF94 마스크 4000장을 경북 칠곡군에 기탁했다.

24일 칠곡군에 따르면 고 장철희 일병은 천안함 46용사 중 막내로 2010년 3월 북한군의 기습 어뢰공격으로 천안함이 피격되면서 만 19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원씨의 이번 기부는 칠곡군이 시작한 천안함 희생 장병을 추모하는 ‘천안함 챌린지’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참전용사를 돕기 위해서다.

원씨는 장 일병이 그리울 때 마다 남편이 준 생활비를 조금씩 쪼개 기부를 위한 목돈을 모아 나갔다.

수년째 애절한 자식에 대한 정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과 봉사활동으로 이어왔다.

원씨는 “뼈에 사무치는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싶어 나눔과 봉사를 시작했다”며 “아마도 철희도 하늘나라에서 기뻐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원씨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고 장 일병 추모를 위해 마스크 전달식을 열고 감사 서신을 보냈다.

원씨는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빈말이 아님이 느껴진다”며 “세월 속에 아들과 천안함 용사들이 잊혀지고 있지만 칠곡군은 그들을 기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한 때 아들의 동료였던 천안함 생존자들이 당시의 부상과 그로 인한 후유증으로 지금도 고통 받고 있다. 심지어 병원비가 부족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존자도 있다”며 “국가를 위한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그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도움을 보내달라”고 덧붙였다.

백선기 군수는 “꽃다운 나이에 산화한 고 장철희 일병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하늘나라에서는 고인의 그토록 꿈꾸던 철도기관사가 돼 천안함 순국용사와 함께 마음껏 창공을 누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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