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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백신 공급 부족 속 주정부 4000만회 접종분 중 47% 투여

미국, 코로나19 백신 공급 부족 속 주정부 4000만회 접종분 중 47% 투여

기사승인 2021. 01. 2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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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힐 "뉴욕, 백신 고갈, 2만3000명 접종 예약 재조정"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주정부, 4000만회 중 47% 접종"
1, 2회차 접종 간격, 1병당 접종량 1회분 늘려 공급 부족 보완
Virus Outbreak Vaccines Philadelphia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접종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상황에서 공급에 대한 불투명성이 가시지 않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퇴역 군인들이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VA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기다라고 있는 모습./사진=필라델피아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둘러싼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백신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접종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상황에서 공급에 대한 불투명성이 가시지 않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3일(현지시간) “주(州)·카운티·시는 코로나19 백신이 고갈돼 수천명의 (접종)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며 “보건 당국은 몇주 전에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정확한 수치가 필요한데 백신 출하에 대한 연방정부의 명확성에 대해 절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주정부는 거의 4000만회 접종분 중 47%만을 투여했다. 비록 전문가들이 이 수치가 배포된 백신이 접종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진단하지만 일부 주에서는 공급된 백신을 제대로 접종할 보건 행정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20일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의사소통을 개선하기 위해 주와 협력하겠지만 했지만 지금은 공급 가능 백신량을 파악하는 데도 역부족인 상황이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백신) 할당과 공급은 불행하게도 우리가 많은 가시성을 갖지 못한 중요한 영역”이라며 “우리는 주지사와 지역 수장으로부터 공급량을 알지 못해 계획을 세울 수 없다는 말은 반복적으로 듣는다”고 토로했다.

더힐은 백신 공급이 접종이 본격화된 지난해 12월 말 이후 큰 변화가 없었다며 주정부는 이번주에 백신 공급이 두배로 늘어날 것으로 생각했지만 현실화되지 않았고, 비축 백신이 더 이상 없다고 전했다.

뉴욕시의 경우 백신 1회차 접종분을 소진한 후 2만3000명의 접종 예약을 재조정해야 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2일 바이든 행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백신 생산량 증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2회차 접종 공급을 사용해 1차 접종 횟수를 극대화하는 유연성을 요청했다.

1, 2회차 접종 간격을 늘려 2회차 접종분을 1회차에 사용하자는 제안이다. 실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식품의약국(FDA)의 입장 완화 지침에 따라 1, 2회차 접종 간격을 최대 6주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접종 간격이 3주이고, 모더나 백신의 투약 기간은 4주이지만 공급 부족 상황 속에서 이를 6주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울러 FDA는 코로나 백신 접종을 위한 저용량 특수 주사기 사용을 승인해 화이자 백신 1병당 접종량을 5회에서 최대 6회로 늘렸다고 CNN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특수 주사기를 사용해 1병당 접종량을 1회분 더 늘리면 백신 공급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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