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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여행장려책 ‘고투 트래블’, 코로나19 확산세 키웠다”

“일본 정부 여행장려책 ‘고투 트래블’, 코로나19 확산세 키웠다”

기사승인 2021. 01. 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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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Trade <YONHAP NO-2537> (AP)
일본 정부가 대대적으로 홍보한 여행 장려책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AP 연합
일본 정부가 대대적으로 홍보한 여행 장려책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NHK는 25일 의학저널 ‘저널 오브 클리니컬 메디신’에 게재된 교토대학의 니시우라 히로시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의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고투 트래블은 정부가 여행경비 절반을 보조해주는 정책으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을 돕고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아베 신조 내각이 지난해 7월부터 시행했다. 하지만 스가 요시히데 내각 출범 이후 여행을 부추겨 확산세를 키운다는 비난이 일자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잠정 중단한 상태다.

연구팀이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24개 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가운데 약 20%는 코로나19 발병 전 여행을 다녀왔거나 여행자와 접촉하는 등 여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투 트래블이 시작된 지난해 7월 22일부터 5일 동안 발생한 여행 관련 확진자는 127명으로, 전주보다 발병률이 1.44배 증가했다. 관광 목적 여행으로 범위를 좁히면 발병률은 무려 2.62배 급증했다.

연구팀은 “지역에 따라 정보 공개의 차이가 있어 이번 연구로 고투 트래블이 코로나19 확산을 초래했다고 확신하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정책 초기 단계에서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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