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트럼프 애비뉴에 살기 싫어요. 이름 좀 바꿔주세요” 청원 넣은 캐나다 주민들

“트럼프 애비뉴에 살기 싫어요. 이름 좀 바꿔주세요” 청원 넣은 캐나다 주민들

기사승인 2021. 01. 26. 17:2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트럼프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는 트럼프 애비뉴가 있다/사진=구글캡쳐
캐나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이름과 같은 도로명에 주민들이 항의하며 정부에 명칭 변경을 요청하는 일이 일어났다.

캐나다 현지 언론 CTV 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애비뉴(Trump ave)라는 이름의 도로는 캐나다 오타와 도시 서부 지역의 센트럴 공원을 끼고 메리발 로드(Merivale Road)를 지나는 곳에 위치해 있다.

트럼프 애비뉴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기 4년 동안과 마지막 모습에 실망해 도로명을 이대로 유지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지난해 트럼프 애비뉴 근처로 이사한 한 주민은 “당시에는 그저 조금 웃기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이 이름이 공격적인 이미지를 전달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트럼프 애비뉴에는 총 62채의 집이 들어서 있다.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미국 주 및 연방 법원에 제기한 소송 건수와 일치한다.

트럼프 애비뉴에서 12년간 살아온 보니 보워링은 “트럼프는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반란을 일으켰다. 캐나다 수도인 오타와에서 트럼프라는 이름을 가진 도로가 계속 존재해야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로명에 불만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6년에도 주민들은 지도에서 트럼프라는 이름을 제거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역 주민들은 다시 한번 시의회에 이름 변경을 건의했으며 그 결과 시에서는 지난 23일 각 주택 마다 찬성과 반대를 조사하기에 이르렀다. 만약 찬성이 과반수를 넘기면 지역 주민들은 지역 위원회를 통해 다시 한번 검토의 과정을 거쳐 새 이름을 제출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6개월 후에 트럼프 애비뉴는 다른 이름을 갖게 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