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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저축은행, 저금리 기조 속 중도해지 수수료 수익 증가

5대 저축은행, 저금리 기조 속 중도해지 수수료 수익 증가

기사승인 2021. 01.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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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OK·웰컴·한국투자·페퍼 등 5대 저축은행사 비교
평균 이자수익 증가율 20.1% < 중도해지 수수료 증가율 64.74%
코로나19 사태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예·대출 상품을 갈아타거나 중간에 상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산규모 상위 5대 저축은행들은 대출 자산 증가로 이자수익도 늘고 있지만, 대출 갈아타기에 따른 중도해지 수수료 덕도 톡톡히 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SBI·OK·웰컴·한국투자·페퍼 등 주요 5개 저축은행사의 중도상환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었다.

우선 페퍼저축은행의 수수료 증가율은 81.5%(48억2800만 원 → 87억6400만 원)으로,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어 OK저축은행 74.4%, 한국투자저축은행 68.9%, SBI저축은행 62.9%, 웰컴저축은행 36% 순이었다.

규모로 봤을 땐 SBI저축은행이 129억3300만 원으로 가장 컸다. 뒤를 이어 페퍼저축은행이 87억6400만 원, 웰컴저축은행 50억7800만 원, OK저축은행은 40억120만 원, 한국투자저축은행이 39억5100만 원이었다.

중도상환 수수료가 평균 64.74%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이자수익 증가율은 평균 20.1%에 불과했다. 이자수익 증가율을 보면 SBI저축은행이 25.5%(5730억4657만 원 → 7196억1598만 원)으로 가장 빨리 증가했다. 이어 한국투자저축은행 22.2%, 페퍼저축은행 19.8%, 웰컴저축은행 18.2%, OK저축은행 15.0% 순이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저금리’ 기조 탓이다. 시중은행을 포함해 시중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더욱 시장 유동성이 확대되기 시작하면서 금리가 더 낮아졌고, 이를 인지한 소비자들이 더 낮은 금리 상품으로 이동하게 됐다는 것이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0.5%로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째 동결상태다.

특히 최근엔 저축은행 업계에서 취급하는 중금리대출 상품이 증가하면서 고금리에서 중금리로 갈아타는 일도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4분기 저축은행 업계가 취급하는 중금리대출 상품은 85개로 전년 동기대비 18개 늘었다. 내년 1분기에 공급 예정인 중금리대출 상품도 95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체적으로 중금리 상품이 출시됐을 때 중도상환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 과거 저축은행 중금리 상품 활성화 당시 카드·캐피탈사 고객들이 저축은행으로 많이 넘어왔다”며 “고객들은 중도상환 수수료를 내고서라도 중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는 게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중도상환을 했다는 건 더 저렴한 곳으로 갔거나 자금에 여유가 생겨 상환이 가능했다는 이야기”라며 “중도상환 수수료율도 2% 이내로 저렴해졌고, 중금리 대출 상품이 많이 출시되다 보니 이동하려는 수요가 증가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8년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중앙회는 최대 2% 내 대출 종류에 따라 중도상환 수수료율을 자율적으로 차등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수수료 부과 기간은 최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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