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연내 IPO 추진…친환경 미래사업에 1조원 투자

IPO 신주 발행해 투자 자금 조달, 연내 상장 계획
향후 5년간, 친환경 및 미래기술 개발, 기업 M&A 등에 투자
“조선 업황 회복세, 경쟁력 확보 위한 투자 적기라 판단”

현대중공업이 친환경 미래사업에 1조원을 투자한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및 미래 선박 개발, 건조기술 개발, 친환경 생산설비 구축 등에 향후 5년 간 최대 1조원을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투자 자금은 IPO(기업공개)를 통해 연내 약 20% 규모의 신주를 발행해 조달한다. 현재 그룹 내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조선업의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현대중공업이 저탄소 시대 미래시장 경쟁력을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통해 수소, 암모니아 등 저탄소 시대를 대비한 친환경 선박 및 미래 첨단 스마트십, 자율운항선박 개발과 이중연료추진선의 고도화에 나선다. 연료전지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M&A나 지분 매입을 포함한 기술 투자 등을 함께 추진하고 친환경 선박 건조와 시설투자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반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인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을 지난해 대비 약 21% 증가한 974척으로 예상했으며 오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연 평균 1552척의 선박 발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대표적인 해상운임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지난 15일 2885를 기록해 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최고치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조선산업의 패러다임은 이미 기술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그룹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해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 자리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