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보호수·노송 등 생육상태 종합 점검

나무단층촬영기로 빈공간 점검

수목 진료 전문가가 나무단층촬영기로 수원-2호 보호수인 권선동 은행나무를 검사하고 있다./제공 = 수원시

경기 수원시는 관내 모든 보호수와 장안구 이목동 노송(老松)의 생육상태를 정밀 점검하고, 체계적인 관리 대책을 마련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2월 18일까지 보호수 23그루와 노송·후계목 627주의 속이 빈 부분 크기, 이파리·뿌리 발육상태, 가지·줄기 부분 부패 현황, 병해충 등 생육상태를 종합 점검한다.

수목 진료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 등이 나무단층촬영기 ‘피쿠스’(PICUS) 장비를 활용해 정밀 검사한다.

피쿠스는 음파를 이용해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나무 내부의 공동, 숨겨진 균열·부패 등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첨단 내부 진단 장비다.

점검 결과에 따라 외과 수술, 당김 줄 설치, 병해충 방제 등 맞춤형 개선(관리·공사) 조치를 할 계획이다.

외과 수술은 수목의 공동에 충전재를 넣고 나무 외피를 경화(硬化) 처리하는 작업이다. 당김 줄은 찢어진 가지나 혼자 지탱할 능력이 없는 가지를 튼튼한 옆 가지와 붙들어 매는 끈을 말한다.

김선우 녹지경관과장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보호수 내부의 생육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최첨단 장비를 투입했다”며 “체계적으로 보호수와 노송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시 보호수는 수원-2호 보호수인 권선동 은행나무를 포함해 23그루다. 느티나무 17그루, 향나무 2그루, 은행나무 2그루, 소나무 1그루, 상수리나무 1그루가 있다. 지지대고개 정상으로부터 옛 경수 국도를 따라 약 5km 길이로 조성된 노송지대에는 노송 34주와 후계목 593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