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여자대학 리그, 3대3대회 활성화로 농구 저변 확대”

“여자대학 리그, 3대3대회 활성화로 농구 저변 확대”

기사승인 2021. 01. 28. 12:0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김동욱 신임 한국대학농구연맹 회장
김동욱 대학농구연맹 회장 인터뷰
김동욱 한국대학농구연맹 회장이 대학농구 발전 통해 아마추어 농구 동반 성장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국내 대학농구 발전을 통해 아마추어 농구의 동반 성장을 이끌겠습니다.”

김동욱(58) 한국대학농구연맹 신임 회장(파워풀엑스 총괄본부장)이 취임 일성을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치러진 제26대 한국대학농구연맹 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새해 시작과 함께 취임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파워풀엑스 사무실에서 만난 김 회장은 “유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스포츠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학농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회장은 앞선 25대 집행부에서 실무부회장으로 주요 업무를 맡았다. 수시로 대학농구 코트를 찾아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연맹 내부사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평가다.

김 회장은 재정 확대 방안을 찾는 것을 연맹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안정적인 재정이 바탕이 돼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연맹의 재정 자립은 시급한 문제입니다. 스폰서 유치와 대회 확대 개최로 현재 대학농구가 겪고 있는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개인 출연금과 스폰서 유치 등을 통해 총 3억원을 연맹 재정에 투입하겠다는 공약을 내 건 이유도 이 때문이다.

대학농구는 1980~90년대 황금기였다. 1983년 실업 팀과 대학 팀이 모두 참가하는 대회 ‘농구대잔치’가 생기며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농구단은 지금의 프로팀 못지 않은 인기를 얻었다.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하며 대학농구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농구대잔치 시절’에 규모가 컸던 연맹의 재정 역시 프로농구 출범 이후 매년 나빠졌다.

김동욱 대학농구연맹 회장 인터뷰
김동욱 한국대학농구연맹 회장. /송의주 기자songuijoo@
김 회장은 대학농구의 저변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 회장은 “농구를 보는 즐거움에서 같이 운동하고 교류하는 즐거움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각 대학의 농구클럽, 동아리 등도 참여할 수 있는 3대3(3x3) 농구대회를 유치해 누구나 쉽게 농구를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MBC배 대학농구, 연맹회장기 2부대학 대회 중 3대3 농구 대회를 함께 유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3대3 농구가 처음으로 도쿄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덕에 대학팀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3대3 농구를 활성화해 대학농구의 저변을 넓히는 가운데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동반 성장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이 김 회장의 계획이다.

김 회장은 농구 저변 확대를 위해 여자대학부 리그 활성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여자대학부 대회에 6개 팀이 참가했다. 전국에 걸쳐 8개 팀이 등록돼 있었지만 1개 팀은 해체됐고 다른 1개 팀은 대회에 출전할 형편이 아니었다.

김 회장은 “전주비전대학 팀처럼 열심히 하면 기적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전주비전대는 지난해 겨우 5명이 팀을 이뤄 KUSF 대학농구 U-리그에 출전해 결승까지 진출했습니다. 결승에서 부산대에 아쉽게 패했지만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어 “최근 여자대학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선수들의 프로진출도 이어지고 있다”며 “초청팀 등을 늘려 여대부 대회의 참여팀을 늘리고 더 재미있는 리그를 만들기 위한 여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