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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50년만에 돌아온 조선왕실 병풍 ‘요지연도’ 첫 공개

미국서 50년만에 돌아온 조선왕실 병풍 ‘요지연도’ 첫 공개

기사승인 2021. 01. 2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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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연도./제공=국립고궁박물관
지난해 미국에서 50년 만에 돌아온 조선왕실 병풍 ‘요지연도’(瑤池宴圖)가 처음 공개됐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지하 1층 궁중서화실에서 궁중회화의 진가를 고스란히 담은 ‘요지연도’를 포함한 병풍 세 점을 전시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 ‘요지연도’는 미국의 한 개인이 소장했던 작품으로, 소장자의 아버지가 50여년 전 주한미군으로 근무할 당시 구매해 미국으로 가져갔다. 이 작품은 지난해 9월 국내에서 열린 한 경매에 출품됐고, 문화재청이 20억원에 사들여 국립고궁박물관에 이관했다. 작품은 지난해 열린 국내 경매에서 낙찰된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경매 당시에는 작품의 새 주인이 국내기관으로만 알려졌는데, 이번에 문화재청이 구매한 것이 확인됐다.

‘요지연도’는 중국 고대 전설 속 서왕모가 신선들의 땅인 곤륜산의 연못인 요지(瑤池)에 주나라 목왕을 초대해 연회를 베푸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불로장생이란 도교적 주제를 담은 궁중의 신선도는 국가와 왕조의 오랜 번영을 염원하는 뜻이 담겨 있어 조선 후기에 유행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요지연도’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경기도박물관이 소장한 18∼19세기 작품이 대표적이다. 이번에 공개된 ‘요지연도’는 19세기 이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궁박물관은 ‘요지연도’와 함께 20세기 초에 제작된 ‘신선도’ 12폭 병풍, 19세기 말에 제작된 ‘수군조련도’(水軍操練圖)를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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