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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이마트 주주와 야구팬들의 질문 “용진이형 계획있죠?”

[기자의눈] 이마트 주주와 야구팬들의 질문 “용진이형 계획있죠?”

기사승인 2021. 01.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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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안소연 생활과학부 기자
이번 주 유통과 스포츠를 통틀어 최대 이슈는 신세계그룹의 프로야구단 인수다. SK와이번스를 인수한다는 내용의 공식 양해각서 체결 소식 직후 시장의 반응은 우려 섞인 모습이었다. 26일 이마트 주가는 4.9% 하락 마감했다. 주주들은 재무구조를 염려했고 야구팬들은 “구단명은 어감 상 ‘이마트 와이번스’보다 ‘신세계 와이번스’가 나을 것 같다”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 부탁을 했다.

이마트가 새로운 영역에 진출했다는 기대감이나 새 구단주를 맞게 됐다는 환영의 분위기보다 여러 우려가 먼저 나온 상황은 보기에 안타까웠다. 하지만 궁금증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이마트가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한 시점이 불과 2년도 안된 2019년 2분기였다. 이 때 이마트는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방어에 나섰고,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데 속도를 냈다. 업계 1위인 이마트가 분기 적자를 냈다는 데에 유통가 전체가 위기감에 휩싸였고 이마트도 이를 엄중히 받아들였다. 이후 이마트는 ‘고객에게 광적인 집중을 하겠다’면서 체질개선에 주력했다.

그렇기 때문에 유통이 아닌 다른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은 갑작스러운 느낌이다. 신세계는 지난 몇 년간 야구단 인수를 타진했다고 한다. 주주와 고객들로서는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시기에 프로야구를 그룹 경영의 계획표에 넣는다는 건 의외였다. 물론 이번 야구단 인수를 통해 이마트는 고객 접점을 늘리고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영향력을 대폭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신세계는 프로야구가 온·오프라인 통합이 가장 잘 진행되고 있는 스포츠 분야로 보고 있다.

현재 SK와이번스 팬들은 구단 명칭부터 걱정이 많다. 신세계가 잘 운영할 수 있을지 기대 반, 걱정 반인 듯한 모습이다. 이런 부분은 충분한 소통으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 그룹을 포함해 정 부회장은 이번 야구단 인수를 통해 국민들에게 더 친화적인 이미지로 다가서게 됐다. 이미 그의 SNS에는 많은 네티즌들이 그를 ‘용진이형’이라고 부르고 있다. 활발한 SNS 운영과 이마트나 스타벅스의 유튜브 출연 등 그간의 행보와 맞물린다. 그만큼 정 부회장은 앞으로 야구팬들의 목소리에 더 귀기울여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특히 신세계는 야구단 인수를 알리면서 훈련 시설 확충 등 선수단을 위해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 부회장은 ‘의외의 시도’라는 시선을 ‘훌륭한 전략이었다’는 반응으로 바꿀 수 있을까. 새로운 구단주가 기존의 팬들과 얼마나 잘 소통하느냐, 그리고 고객의 트렌드를 얼마나 잘 주도하느냐가 과감한 경영 시도의 미래를 가늠할 첫번째 단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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