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일상을 위해 매일 강을 건너는 사람들, 그리고 위험에 처한 가축들

일상을 위해 매일 강을 건너는 사람들, 그리고 위험에 처한 가축들

기사승인 2021. 01. 28. 17:0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 우기 접어들면서 해당 지역으로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다리 강물에 침수
- 사람은 페리로, 가축은 수영으로.. 수영 중 겁먹은 가축 다수 잃어
- 우기가 끝날 때까지는 어떠한 유형의 복구 작업도 불가
KakaoTalk_20210127_135117767
말 한마리가 배에 붙어, 주둥이 부분만 내민채 강을 건너는 모습 / 사진 = 브라질 글로부 TV 방송 캡쳐
브라질 서북부 아크레(Acre)주에 위치한 시골마을, 프로제토 또깐치스(Projeto Tocantins)와 하마우 파울리스타(Ramal Paulista)의 거주민들이 우기에 따른 침수로 곤란을 겪고 있다.

우기에 접어들면서 해당 지역으로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다리가 강물에 침수되고 오로지 작은 페리선 혹은 직접 만든 뗏목을 통해서만 횡단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원래 해당 지역에는 더 크고 튼튼한 다리가 있었으나 지난해 선거기간 중 지역 주민들이 지역 유지보수와 개선을 촉구하며 다리를 불태웠다. 화재 후 남은 작은 다리 하나가 결국 침수되면서 현재와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비록 800가구가 살고 있는 작은 지역이지만 생필품을 구할 수 있는 시내로부터 완전히 고립되어 주민들의 불편이 크고 심지어 첫 15일간은 페리조차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 주민들이 하루하루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현지저널 Acre 1st Edition에서 공개했는데, 특히 배에 오를 수 없어 직접 수영을 해야만 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몸집이 커 함께 배에 오를 수 없는 말 한 마리가 뗏목에 붙어있다시피 주둥이 쪽만 물 밖으로 내민 채 수영하고 있는 아슬아슬한 모습이 포착되었기 때문.

게다가 지역 주민인 아질송 산타나(Adilson Santana)는 몇 주전 소를 포함해 수십 마리의 가축들을 한꺼번에 횡단시키다 6마리가 죽고 11마리는 실종되는 등 큰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당시의 무력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일상에서 매일 위험을 겪고 있지만 그저 해결되길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지역 방송사 헤지 아마조니카 아크레(Rede Amazonica Acre)에 따르면 두 마을이 위치한 포르토 아크레(Porto Acre)시의 시장은 우선 시청에서 보트를 빌리는 등 조치는 취했지만 다른 해결 방안들은 강물의 수위가 낮아져야만 실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원을 얻기 위해 지역 정부 내부적으로 회의를 거쳤지만 현재와 같은 우기에는 어떠한 유형의 복구 작업도 불가하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