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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특별배당에 오너일가 작년 한해 배당금만 1조원 ‘훌쩍’

삼성전자 특별배당에 오너일가 작년 한해 배당금만 1조원 ‘훌쩍’

기사승인 2021. 01. 2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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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하는 이재용 부회장<YONHAP NO-2945>
유럽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는 모습 /연합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 배당 정책을 내놨다. 올해부터 3년간 29조4000억원을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하기로 한 것이다. 역대급 규모였던 2018~2020년보다 60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배당 규모는 1회성 특별 배당이 추가돼 전년 대비 5.4배 증가했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배당으로 전년(2조4000억원)보다 447% 늘어난 13조1243억원으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3년간은 매년 9조8000억원씩을 배당하기로 했다. 기존 결산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주당 354원이지만, 잔여 재원을 활용한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1578원을 더해 주당 1932원을 지급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7년 발표한 2018~2020년 주주 환원 정책에서 정규 배당 후에 잔여 재원이 발생하면 추가 배당하거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전체 이익에서 시설투자비 등을 뺀 잉여 현금의 50%를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돌려주고 있다.

최윤호 삼성전자 사장(경영지원실장)은 “코로나19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임직원들과 협력회사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열심히 노력해 특별 배당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며 “보유하고 있는 재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략적 시설투자 확대와 M&A를 추진하는 한편 ESG와 준법 등 분야에서도 성과를 이뤄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 수감, 삼성 '비상 경영' 돌입<YONHAP NO-3935>
지난 19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팻말에 펄럭이는 삼성 깃발이 반사된 모습 /연합
이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4분기 배당 기준 총 2조4447억원을 가져가게 됐다. 이 중 오너일가 배당금은 6686억원이다. 삼성전자 주식의 0.70%(4202만150주)를 보유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20년에만 812억원을 받는다. 이 부회장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0.91%(5414만3600주)로 1046억원을 수령한다.

보통주 4.18%(2억4927만3200주), 우선주 0.08%(61만9900주)를 보유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배당금은 총 4828억원이다. 고 이건희 회장 배당금은 이 부회장 등 상속인에게 돌아간다.

1년치로 계산하면 총수 일가가 받는 배당금 규모는 1조원을 넘는다. 지난해 1년간 일반 배당 1416원에 특별 배당금을 더해 1주당 총 2944원에 이른다. 특별 배당금 덕에 2019년(4900억원)의 두 배를 훌쩍 웃돌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이 회장 일가가 배당금을 활용해 상속세 일부를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조366억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5년에 걸쳐 낼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배당금이 주요 재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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