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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박철완 주주제안 ‘비상식적’”…경영권 분쟁 사실상 공식화

금호석유화학 “박철완 주주제안 ‘비상식적’”…경영권 분쟁 사실상 공식화

기사승인 2021. 01. 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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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제안 면밀히 검토 후 법적 조치 예정"
박찬구회장_금호석유화학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제공=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공식화됐다. 금호석유화학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의 현 경영진 변경과 배당 확대 요구 등 주주제안에 대해 ‘비상식적’이라고 반박하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박 상무는 삼촌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의 지분 공동 보유 관계를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삼촌과 조카 간 경영권 분쟁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금호석유화학이 28일 입장문을 내놓으면서 이같은 전망은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당사 대주주 특수관계인이자 현재 사내임원으로 재직 중인 박철완 상무로부터 사외이사, 감사 추천 및 배당확대 등의 주주제안을 받은 바 있다”면서 “본 주주제안의 내용 및 최근의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다음, 관계 법령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금호석유화학은 코로나19의 어려운 사회적·경제적 여건에 불구하고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주주의 가치 극대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박 상무가) 주주제안을 명분으로 사전협의 없이 갑작스럽게 현재 경영진의 변경과 과다배당을 요구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박 상무의 제안을 비판했다.

금호석유화학 현 경영진 측은 “박 상무의 주주제안 내용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면서 신중하게 대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주들에게 “주주제안을 경영권 분쟁으로 조장하면서 단기적인 주가상승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얻고자 시도하는 불온한 세력의 움직임에 동요하지 않기를 우선 당부드린다”며 “당사는 회사의 경영안정성과 기업 및 주주가치 보호를 위하여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하고자 하오니 주주들의 적극적 협조와 흔들림 없는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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