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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 20~21회계연도 사상 최대 적자 예상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 20~21회계연도 사상 최대 적자 예상

기사승인 2021. 02. 0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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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에어
유럽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가 프랑크푸르트-한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출처=서주령 하이델베르크 통신원
유럽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Ryanair)가 2020/21 회계연도에서 사상 최대 적자기록을 예상하고 있다. 유럽 항공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입은 데 따른 것이다.

독일의 뉴스 전문채널 NTV는 1일(현지시간) 유럽 저가 항공사 중 가장 큰 규모인 라이언에어가 2020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이어지는 회계연도에서 최대 10억 유로 상당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장거리 국제선을 운영하는 대형 항공사 뿐 아니라 유럽내 단거리 노선을 운영하는 저가 항공사들 역시 막대한 적자로 역사상 가장 어려운 한 해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이언에어는 20년 10월부터 12월 사이에만 작년과 비교해 승객 수가 78% 줄었으며 매출은 82% 감소해 3억 6천만 유로의 적자를 냈다.

영국 저가 항공사 이지젯(Easyjet) 역시 전년 대비 88%의 매출 감소를 보고했으며 헝가리 저가 항공사 위즈에어(Wizzair)는 77%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라이언에어 측은 3월 말까지 진행되는 2020/21 회계연도상 현재까지 8억 5000만~9억 5000만 유로의 적자를 볼 걸로 파악했으며 회계연도 말까지는 최대 10억 유로의 적자액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발생한 기록적인 적자의 약 5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마이클 올리어리 라이언에어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가 계속해서 항공업계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2020/21 연도는 라이언에어사의 35년 역사상 가장 어려운 해”라고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제선을 운영하는 유럽 대형 항공사보다 저가 항공사가 오히려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거리 직항편을 전문으로 하는 저가 항공사의 경우 유럽외 대륙간의 입국 제한으로 인한 직격타를 피했으며 유럽 내 이동 통제상황 역시 상대적으로 빠르게 완화될 예정이기 때문에 재정적 여유만 가질 수 있다면 올 하반기 상황을 낙관적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특히 “현재 35억 유로의 가용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라이언에어의 경우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 접종효과가 발휘된다면 더 큰 재정위기 없이 다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NTV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제한이 완화되고 유럽 대부분의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7월부터는 저가 항공사들의 재정난이 풀리며 2021/22 회계연도 말까지는 업계 매출이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의 70~90%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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