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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3페이지 뿐인 흑인 역사’에 고등학생, 사회 운동 나서

‘교과서에 3페이지 뿐인 흑인 역사’에 고등학생, 사회 운동 나서

기사승인 2021. 02. 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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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한 흑인 고등학생이 캐나다학교 정규 교과서에 흑인 역사가 제외돼 있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캐나다 웨스트 아일랜드에서 나고 자란 네이트 샌더라는 고등학생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등학교에서 5년 동안 공부하며 역사 교과서에서 내가 본 흑인 역사에 관한 내용은 단 3 페이지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게다가 캐나다 역사에서 흑인의 기여는 백인의 기여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인상을 주는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퀘백을 포함한 다른 주에서 캐나다 정규 교과서에서 흑인 사회 운동이 제외됐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흑인들이 캐나다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져야 하며 자신의 핏줄과 역사를 배우기 위해 충분한 관심과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신 또한 백인동네에서 자란 유일한 흑인이었다고 밝히며 인종 정체성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고 받아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사회적 인식의 큰 변화에도 여전히 많은 백인 친구들이 인종 차별적인 언어가 웃기다고 여기는 현상을 지적하며 독서나 국어시간에 많은 서적에서 어렵지 않게 ‘검둥이’라는 단어를 찾을 수 있으며 심지어 친구들이나 선생님들이 내뱉는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이런 주제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목소리를 내야 하는 때라며 다른 흑인 청소년들이 열등하다는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가지고 스스로를 대변할 수 있도록 돕고싶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웨스트 아일랜드 흑인공동체협회와 협력해 몬트리올에서 ‘영향력 있는 흑인들’을 내용으로 집필을 하고 있다. 자신을 성장시키고 격려해준 협회 관련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그는 특히나 흑인 작가인 말콤 엑스 (Malcolm X)의 작품들을 통해 흑인 공동체를 올바르게 재구축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물론 이 작가는 작품 속에 흑인파워나 흑인프라이드를 펼쳐내지는 않지만 네이트는 투쟁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그의 작품에 공감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네이트는 올해 졸업 후 법을 공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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