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해외에 기술수출한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의 기술료 수익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6.7배 성장을 달성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43억원으로 전년 대비 572.1%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간 매출액은 1조6199억원으로 9.4%, 순이익은 1904억원으로 420.0% 각각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자회사 등의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데다 기술이전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성공에 따른 기술료) 수익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만 얀센에서 700억원 이상의 마일스톤을 수령하는 등 연간 기술료 수익이 1800억원에 달한다”며 “군포공장 처분 이익 등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얀센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을 기술수출한 뒤 공동 개발 중이다. 레이저티닙은 지난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국내 31번째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제품명은 ‘렉라자정’이다. 유한양행은 매년 기술 개발에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R&D에 2227억원을 쏟아부었다. 이는 별도기준 매출액 1조5679억원의 14.20% 차지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