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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니스 봉쇄령에 바다 건너 코르시카섬 바짝 긴장...

프랑스 니스 봉쇄령에 바다 건너 코르시카섬 바짝 긴장...

기사승인 2021. 02. 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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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2주간 주말 봉쇄령에 들어가는 니스
- 코르시카 보건당국, 니스발 항공편 면밀히 검사할 것
코르시카
나폴레옹이 태어난 곳으로 유명한 프랑스 남부 코르시카섬은 제주도의 4.7배 크기며 인구는 약 34만 명이다./사진=코르시카관광청
23일(현지시간) 남프랑스의 휴양지로 유명한 니스에 주말 봉쇄령이 내려졌다. 최근 따뜻해진 날씨와 학교 방학을 맞아 니스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전국 평균치 대비 3배나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니스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니스가 속한 알프스-마리팀의 주지사는 앞으로 2주 동안 알프스-마리팀주에 주말 봉쇄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봉쇄령 기간 현지 금요일 오후 6시부터 월요일 오전 6시까지 타당한 이유 없이는 외출이 금지된다.

프랑스에서 한정된 지역에 봉쇄령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는 2020년 두 차례의 전국 봉쇄령이 내려진 바 있다. 마지막 봉쇄령은 10월 30일부터 12월 15일까지였다.

코르시카섬 또한 경계를 높이고 있다. 코르시카섬은 프랑스의 제주도와 같은 휴양지로 프랑스 남부 지중해에 있다. 코르시카는 니스에서 배로 약 6시간, 비행기로 40분 걸린다. 현재 코르시카를 오가는 항공편은 만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레 니스에 주말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니스로 여행을 계획했던 학부모들이 니스와 비슷한 날씨와 환경의 코르시카로 여행지를 바꾼 결과로 풀이된다.

코르시카 보건당국은 특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국 평균의 3배에 달하는 니스와 마르세유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다. 코르시카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몇 달 동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남프랑스 해안의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보고 있다.

코르시카에서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한 주민은 현지 언론을 통해 “코르시카의 코로나19 상황은 몇 달 동안 안정적이었다. 보건 규칙을 지키지 않는 관광객들 때문에 우리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코르시카 공항 경찰은 특히 가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찾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부터 코르시카섬에 입도하는 모든 사람들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이 필수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음성으로 조작하거나 날짜를 조작하거나 이름을 바꾸는 등의 변조 수법이 적발되고 있다.

코르시카섬 북부의 바스티아-포레타 공항에 도착한 한 여행객은 “아침 출발할 때부터 여기 도착할 때까지 음성확인서를 4번이나 보여줘야 했다”며 “혹시나 출구에서 주차장에서 또 요구할 수 있으니 음성 확인서를 계속 들고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니스에 이어 프랑스 북부 해안의 덩케르크 또한 봉쇄령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덩케르크는 도버 해협을 두고 영국과 마주한 도시다. 상대적으로 영국과 교류가 많은 지역인 만큼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발생이 많은 곳이다. 올리비에르 베랑 보건부 장관은 24일 덩케르크를 직접 방문해 상황을 살펴본 뒤 봉쇄령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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