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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2032년 올림픽 우선 협상지 브리즈번 선정...남북공동 개최 사실상 멀어져

IOC, 2032년 올림픽 우선 협상지 브리즈번 선정...남북공동 개최 사실상 멀어져

기사승인 2021. 02. 2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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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집행위원회 회의 참석한 바흐 . (AFP)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화상으로 IOC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32년 올림픽 유치 우선 협상지로 호주 퀸틀랜드주 브리즈번을 선정했다. 2032년 남북한 공동 개최는 사실상 멀어졌다.

IOC는 25일(한국시간) 집행위원회를 열어 브리즈번을 우선 협상지로 결정한 하계올림픽미래유치위원회의 권고를 승인했다. 선정 이유로 기존 또는 임시 경기장의 80∼90%를 이용 가능하고 경기가 열리는 7∼8월의 좋은 날씨와 주요 국제 스포츠 행사를 주최한 경험 등을 꼽혔다.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IOC 총회에서 투표로 승인되면 호주는 멜버른(1956년)과 시드니(2000년)에 이어 세 번째 하계올림픽을 유치한다.

IOC가 우선 협상지로 브리즈번을 선택하면서 남·북이 추진했던 2032년 서울과 평양 공동 개최는 사실상 멀어졌다. 대한체육회 등 체육계 ‘북한 리스크’가 발목을 잡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북미 관계가 교착 국면에 빠지고 남북 관계 역시 개선의 동력을 상실한 가운데 IOC에서 북한 문제를 위험요소로 판단한 것 같다는 분석이다.

2018년 남북 정상회담과 그해 평창동계올림픽,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등 남북 평화분위기를 등에 업고 우리 정부는 2018년 9월 북한에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를 제안했다. 서울과 평양을 2032년 올림픽 개최 도시로 확정한 남북은 2019년 2월 IOC에 올림픽 공동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려고 했지만 하노이 정상회담 후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다.

IOC는 브리즈번과 2단계 협상인 ‘목표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올림픽 개최를 희망하는 지역과 1단계 ‘지속 대화’도 병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브리즈번과 IOC의 ‘목표 대화’가 결렬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시작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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