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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PICK!] ‘리콜’ 악재는 기우? 현대차, 아이오닉5로 ‘30만원’ 간다

[종목 PICK!] ‘리콜’ 악재는 기우? 현대차, 아이오닉5로 ‘30만원’ 간다

기사승인 2021. 02.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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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3.89% 하락 → 4.26% 상승
전기차 3종 리콜비용 1조원 예상
"아이오닉 화재 우려 덜어" 평가
증권가선 목표가 30만원대 유지
현대차 전기차 리콜 이슈는 과한 걱정일까. 1조원대 비용이 드는 리콜 결정에도 시장 평가는 나쁘지 않다. 오히려 하루만에 주가가 반등하면서 선제적 조치를 긍정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한 ‘야심작’ 아이오닉 5 사전계약을 하루 앞두고 리콜을 결단하면서 전기차 브랜드가치 훼손을 막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전기차 전환기를 맞아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하는 현대차로서는 잦은 품질 비용이 악재일 수 있다. 만약 아이오닉5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현대차의 전기차를 포함한 미래차 전략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25일 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1만원(4.26%) 오른 24만50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코나 전기차 등 3개 차종 2만6699대에 대해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한다고 밝히자 3%대 약세를 보였지만 하루 만에 바로 회복했다.

증권가에서는 리콜 자체가 미칠 부정적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본다. 총 비용이 1조원 가량 들겠지만,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이를 반영할 계획이라 올해 실적에는 큰 변동 없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한 추후 화재 원인 규명에 따라 배터리사에서 비용이 환입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코나 등 현대 전기차의 화재에 대해 국토부는 아직 명백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대차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전량 리콜을 결정했다.

실제로 리콜을 발표한 전날(24일)에도 코스피가 2.45%가량 내린 약세장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현대차 하락폭(3.89%)은 다른 시총 상위 대형주와 비슷한 수준이었기도 했다. 앞선 애플카 논의 중단을 알린 지난 8일 주가가 6%대 하락했던 것과 비교해봐도 시장에서는 이번 리콜이 큰 악재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히려 아이오닉 5 본격 출시 전에 악재를 털고 가면서 주가에는 더 긍정적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처음으로 적용한 ‘야심작’이다. 시장에서는 새로운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신차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가 3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고가는 33만원까지 제시됐다. 현 주가 대비 30% 가량은 상승여력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다만 신차 효과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전기차 관련 악재가 더 크게 돌아올 수도 있다. 점점 안전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대세가 되는 터라 잦은 품질 논란은 전기차 시장을 선점해야하는 상황에 더욱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리콜 비용을 우선 반영할 경우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영업이익에서 당장 1조원이 감소할 것”이라며 “브랜드 훼손 및 비용 반영은 분명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오닉 5 출시를 앞두고 화재 관련 불확실성을 제거해 향후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은 부정적 측면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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