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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기단 반납해도 인력 구조조정 없을 것”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기단 반납해도 인력 구조조정 없을 것”

기사승인 2021. 02. 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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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김이배 대표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25일 사보를 통해 “우리 직원들이 인력 조정에 대해 많이 걱정한다는 점도 알고 있다”며 “인력 조정은 있어서도 안 되겠지만, 정부 지원을 받는 한 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시장 회복 속도와 기단 유지에 따른 고정비를 감안해 임차 기간이 만료되는 기재는 상당수 반납할 것”이라고 밝혔다.제주항공은 올해 중 항공기 6대를 반납해 비행기 수를 44대에서 38대로 대폭 줄일 계획이다.

일각에서 제기한 중·대형기 도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장거리 대형기재 도입을 고려할 때가 아니다”라면서도 “저비용항공사(LCC)가 갈 수 있는 장거리 노선을 위해 B737맥스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 공간에 많은 인원이 꽉 들어찬 상태로 운항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인 뉴클래스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화물 전용기 도입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를 고려하면 화물 수지가 지금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대표는 “현재 가진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화물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확대하겠지만, 화물전용기 운용에 대해서는 리스크가 크다”라며 “화물 사업이 호황이라고는 하지만,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국제선 여객이 살아나면 밸리카고 공급이 다시 늘어나서 화물 수지가 지금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통합LCC 출범과 관련해선 “우리로서 분명히 위험 요인이 있다”면서도 “3개 항공사 통합까지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위축될 필요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항공시장 구조조정 과정에서 독과점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국내외 경쟁 당국들이 주의 깊게 들여다볼 대목이며, 상당한 조건을 전제로 기업결합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제주항공이 No.1 LCC라는 확신과 자존감을 가지는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제주항공은 경쟁사보다 우월한 회복탄력성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직원끼리 서로 도우며 우리의 탁월한 역량을 지켜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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