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백신 접종 시작…이상반응·주의사항은?

25일 경북 포항시 북구보건소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26일부터 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시연하고 있다. 시연에 사용된 것은 실제 백신이 아니다./연합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접종 절차와 주의사항에 관심이 쏠린다.

26일은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65살 미만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27일부터는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병원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시행된다.

먼저 의사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의 경우 병원 내 대기·접종·관찰 장소로 나뉘어 진행된다.

대기 장소에서는 예진표를 작성하고, 예진의에게 체온 측정 및 이상반응 설명을 듣는다. 예진표에는 임신 여부 혹은 기저질환, 코로나19 감염력 등을 적어야 한다.

예진표를 작성하고 예진까지 마치면 백신을 맞게 된다. 접종 직후 1분 정도는 앉아서 관찰하고, 15~30분 정도 접종 기관에서 이상 반응 여부를 살핀다.

상주하는 의사가 없는 노인요양시설, 정신요양 재활시설에서는 보건소 방문팀이나 해당 시설과 계약한 의사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직접 찾아가서 접종한다. 보건소 방문팀은 의사 1명, 간호사 1명, 행정인력 2명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 역시 접종 대상자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예진→접종→관찰 순서로 진행한다.

접종 과정은 인플루엔자(독감) 등 다른 예방접종과 비슷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접종 전 37.5℃ 이상 열이 나거나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로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다면 접종기관에 알린 뒤 접종을 연기하고 일정을 새로 잡는 게 좋다.

예진표 작성 시에는 평소와 달리 오늘 아픈 곳이 있는지, 과거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지 꼼꼼히 작성해야 한다. 최근 14일 이내 다른 백신 종류를 맞은 적이 있다면 그 역시 표시해야 한다.

약물이나 음식, 다른 백신 접종 등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면 더 주의해야 한다.

수 분 혹은 수 시간 이내에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를 비롯해 다른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다면 알레르기 유발 물질, 증상 등을 자세하게 기록하는 게 도움 된다.

백신을 맞은 뒤에는 접종 부위가 붓고 발열, 피로감,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은 3일 이내에 나아지지만, 두드러기, 발진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거나 39도 이상으로 고열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심한 알레르기 반응은 가까운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접종 후 이상 반응을 진료한 의료기관은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관리시스템 사이트, 접종자나 보호자는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절차를 확인한 뒤 이상 반응을 신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