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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애플의 오랜친구’ 아이폰→애플카 동맹 이어가나

폭스콘, ‘애플의 오랜친구’ 아이폰→애플카 동맹 이어가나

기사승인 2021. 02. 2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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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어떤 회사?
애플 아이폰·아이패드 생산해 급성장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전기차 눈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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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폭스콘의 오랜 동맹/사진=각사 로고 캡처
대만 홍하이정밀공업의 자회사 브랜드 ‘폭스콘’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와 공동생산 협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애플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폭스콘이 애플의 자울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제조를 맡기 전 피스커 전기차를 생산하며 경험을 쌓는다는 추측에서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폭스콘과 피스커는 오는 2023년 4분기부터 25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공동 생산할 계획이다.

폭스콘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기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다. 애플, 아마존, 소니, 에릭슨 등에 전자기기를 생산 공급해왔다. 연매출 규모는 200조원을 웃돈다. 애플의 프리미엄 아이폰 판매가 늘어날수록 폭스콘도 함께 성장해왔다. 고가의 스마트폰일수록 OEM 제조 비용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폭스콘은 중국 본토에만 40여개 공장을 운영하며 100만명 이상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인도와 베트남, 미국에도 폭스콘 생산공장이 자리해있다.

2016년 시작된 중저가 스마트폰 인기는 폭스콘에 악재였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저가 제품 위주로 재편되자 폭스콘의 성장세가 꺾인 것이다. 애플을 제외한 다른 고객사가 중저가 스마트폰에 집중하면서 새 먹거리를 찾아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상황이다. 폭스콘의 전기자동차 제조 시장 도전 배경이다.

리우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지난해 10월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027년까지 전 세계 전기차의 10%에 폭스콘 부품을 공급하겠다”며 “대만 전기차 산업을 전 세계에 알리고 현재 주로 쓰이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전고체 배터리를 2024년까지 내놓겠다”고 했다. 폭스콘의 1차 목표는 전고체 배터리가 판매될 오는 2025년부터 폭스콘 플랫폼을 활용한 전기차를 약 300만대까지 생산하는 것이다. 시장에서 애플이 애플카를 출시할 시점으로 보는 2025~2027년과 일치한다.

폭스콘의 전기차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폭스콘은 지난해 유럽 자동차그룹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그룹과 50대50 지분으로 중국에 전기차 합자회사를 세우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은 최근 푸조시트로엥(PSA) 그룹과 합쳤다. 두 그룹의 합작법인은 세계 4위 자동차 그룹인 ‘스텔란티스’다. 소속 브랜드는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닷지, 램, 알파로메오, 란치아, 마세라티, 푸조, 시트로엥, DS오토모빌, 오펠, 복스홀 등이다.

폭스콘은 전자기기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커넥티드 기술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의 지난해 자동차 부품 관련 제조 매출은 연간 3억3000만 달러로 전체 매출의 0.2%지만,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일부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애플의 애플카를 폭스콘이 본격 생산하게 되면 폭스콘도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는 최근 애플카가 오는 2030년까지 500억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하쉬 쿠마르 파이퍼샌들러 수석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애플의 자동차 시장 진입은 타당하다. 초기에는 애플의 카플레이 시스템이나 자동차 사용환경(UI)을 판매하는 식으로 진출하겠지만 결국 애플 브랜드를 가진 전기차를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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