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숨 돌린 쌍용차…법원 “회생절차 개시 결정 보류” 회신

한숨 돌린 쌍용차…법원 “회생절차 개시 결정 보류” 회신

기사승인 2021. 02. 26. 14:4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쌍용차평택공장_정문2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제공 =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와 함께 신청한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이 오는 28일 만료를 앞둔 가운데 법원이 회생 절차 개시 보류 기한을 연장했다. 이는 HAAH오토모티브 등 잠재적 투자자의 쌍용차 인수 결정 및 P플랜(사전회생계획안·Pre-packaged Plan) 제출 기한을 보장한다는 의미로 쌍용차로선 한숨을 돌리게 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5일 쌍용차에 “ARS 기간 연장과 관련해 법원은 이해관계자 간의 협의가 지속되고 있는 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보류한다”는 내용의 입장을 전달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해관계자 간 협의를 통한 P플랜 제출 시간을 보장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21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 신청서와 함께 ARS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법원은 HAAH오토모티브의 쌍용차 인수 계약 결정이 늦어지자 2월 말까지 회생 절차 개시 기한을 연장한 바 있다.

이후 쌍용차와 대주주 마힌드라, HAAH오토모토브, 산업은행이 참여하는 4자 협상이 좌초됐고 쌍용차는 마지막 카드로 P플랜을 추진해왔다.

P플랜은 워크아웃의 신규자금 지원 기능과 법정관리의 채무조정 기능을 합친 제도다. 채권단 신규 자금 지원을 전제로 3개월 정도의 단기 법정관리를 거치며 법원 주도로 신속한 채무 조정이 가능하다.

다만 P플랜 실행을 위해서는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 계획과 산업은행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쌍용차는 당초 지난 26일 법원에 P플랜을 신청할 예정이었지만, 이해관계자 간 협상이 진척되지 않아 법원에 회생 개시 시점 유예를 요청했다.

HAAH오토모티브는 쌍용차에 2억5000만달러(약 2800억원)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산업은행 역시 같은 규모의 금액을 금융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산업은행은 이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쌍용차는 이번 주말 인수 후보자인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와 막판 협상에 돌입한 상태다.

쌍용차 관계자는 “3월 초중순까지 법원에 P플랜 계획안을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잠재적 투자자와 계약을 성사시키고 채권단의 동의를 얻는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