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왼쪽부터),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에서 열린 채널A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4인 합동 토론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TV 합동토론을 벌였다. 앞서 4명의 예비후들은 상대를 번갈아가며 세 번의 1대1 맞수토론을 벌였었다. 나경원·오세훈·오신환·조은희 등 4명의 후보는 중도확장성·과거 이력 등을 두고 공방을 벌이며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6일 오후 서울 상암동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DDMC)에서 4인 합동 TV토론회를 열었다.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중동확장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포문은 나 전 의원이 열었다. 나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에게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제가 (최종 후보가) 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가 어렵다고 발언했던데, 무슨 의미인가”라고 물었다.
오 전 시장은 “(나 전 의원) 본인이 짜장면 짬뽕 얘기하면서 보수 본색이라고 했다”라며 “중도층의 마음을 잡지 않으면 선거 승리가 힘든데, 중도는 허황한 것이라고 하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오 전 시장은 “수도권 선거를 이기려면 캐스팅보트인 중도를 잡아야 한다”며 “약자에게도 따뜻한 보수로 가야 한다는 게 나의 진심”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나 전 의원은 “보수라는 원칙은 있지만 누구에게나 의견을 듣고 머리를 빌릴 자세가 돼 있다”며 “진중권 전 동아대 교수를 만나거나 최근에는 진대제 장관이 캠프로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또 오 전 시장을 향해 “2011년 도망간 장수가 싸우는 장수를 나무라는 것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오 전 시장이 10년 전 무상급식 파동 당시 시장직에서 중도사퇴한 점을 거론한 것이다.
오신환 국민의힘 전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새 인물론’ ‘행정 경험’ 등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오 전 의원은 “야당이 이기려면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 판을 뒤집어야 이긴다”며 “필승카드 저를 꼭 선택해달라”고 했다.
조 구청장은 “부동산·세금·일자리 문제 등을 해결할 시장이 되겠다”며 횡단보도 그늘막·재산세 반값 등 그동안 성과를 낸 결과물을 언급, 행정능력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경선은 내달 1일 토론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이어 2~3일 시민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4일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