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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ESG행복경제연구소, ESG 경영 선진화에 기여”…글로벌경제 핵심 이슈 부상

황영기 “ESG행복경제연구소, ESG 경영 선진화에 기여”…글로벌경제 핵심 이슈 부상

기사승인 2021. 02. 2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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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기업 경영에서 ESG, 즉 ‘친환경·사회적 가치·투명한 지배구조’ 열풍 고조

글로벌경제 핵심 이슈로 떠오른 ESG(친환경·사회적 책임 경영·지배구조 개선) 경영이 바이든 정부 출범과 함께 기업 경영에서 ESG, 즉 친환경·사회적 가치·투명한 지배구조 열풍이 고조되고 있다.


글로벌기업과 경쟁하는 국내 기업들의 길라잡이가 될 국내 시총 50개사 'ESG 평가지수'가 나왔다. ESG행복경제연구소(부소장 이치한)는 지난 1년여간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ESG포럼과 전문 자문단 운영,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작업 등을 통해 개발한 시총 50대 기업 'ESG 평가 지수'를 공개했다.


기업 경영의 새로운 지표로 자리잡은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ESG는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한 국가의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ESG행복경제연구소 ESG지수는 기업의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수준을 각각 4:3:3 비중으로 나눠 평가했다.


특히 △환경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전안전부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등 공신력 있는 19개 공공기관을 비롯해 이니셔티브(인증 및 협회), 고객만족도 조사, 신용‧회사채 등급, 기업공시 그리고 증권사 심층 리포트를 활용해 신뢰도를 높였다.


ESG경영은 이미 글로벌경제의 규범으로 자리잡아 세계적 평가기관인 무디스가 국가별 ESG경쟁력을 평가하고 있으며 모건스탠리,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기관은 물론 807조원 자산을 관리하는 국민연금공단 역시 ESG투자를 공식화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올해부터 500조원에 이르는 기금을 ESG평가를 통해 투자할 계획이며 또 유럽 등 선진국들은 이미 ESG지표를 잣대로 석탄투자기업, 환경오염 유발기업, 노동착취기업 등에 대한 입찰제한에 나서 수출시장 공략에 나선 국내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ESG행복경제연구소는 반기 혹은 분기마다 기업과 공기업, 공공기관의 미래가치와 지속경영의 측정계수인 'ESG 지수' 를 지속적으로 발표, ESG경영 현주소를 확인함은 물론 차별화된 ESG경영 콘텐츠 확보와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 시총 50개사 ESG 평가 모델 구축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지난해 2월 ESG지수 개발에 돌입해 지난 6월에는 신진영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연세대 교수), 김병욱 국회 자본시장특별위원장(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ESG포럼 개최, 정·관·재·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위원단 운영 등 1년여 동안 공정하고 신뢰있는 ESG지수개발에 진력해왔다.


ESG행복경제연구소의 'ESG 지수'는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각 항목별 정량 및 정성 평가를 기준으로 ESG 요소 성과를 가중 평가해 산출한 ESG경영 경쟁력 지수로 계속 업데이트를 통해 기업들과 호흡을 함께 할 예정이다.


또 기존 ESG 평가기관들이 활용하지 않았던 회사채 신용등급이나 소비자 만족도 등은 ESG경영과 상관관계가 높다고 판단해 지수에 활용해 전문적인 미세조정 등을 거쳐 차별화했다. 아울러, 평가 과정에서 기업들에게 부담을 주는 주관성을 최대한 배제하기 위해 평가 지표를 객관화, 개량화하려고 노력했다. 이 같은 이유로 45개 평가 항목 가운데 절반이 넘는 27개 항목을 정량평가로 진행했다.


ESG행복경제연구소는 분기 혹은 2개월마다 ESG 평가 결과를 보정해 상위권 기업은 ESG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최고의 기업으로서 중소기업들이 벤치마킹할 모범사례를 제시함은 물론 ESG경영 정책 수립과 경쟁력 제고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구적인 환경문제...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으로 ESG 핵심으로 부상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파리 기후 협약 재가입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0) 달성 △청정 에너지에 2조 달러(약 2200조원) 투자 등 친환경 정책 공약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경제 주요국의 ESG에 대한 관심을 한층 고조된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친환경·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를 내건 ‘바이드노믹스’가 글로벌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헨리 페르난데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회장은 세계경제연구원이 조최한 포럼에서 “바이든 당선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더 중요해졌다”며 “바이든 행정부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각국 정부도 ESG 관련 규제·정책을 적극적으로 제도화하고 있다. 2013년 28개에 불과했던 글로벌 ESG 신규 규제·정책은 2018년에는 210개까지 증가했다. 최근 2년간 4배 이상 늘어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 취임으로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ESG 펀드 규모 또한 매년 커지고 있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SIA)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ESG펀드 규모를 45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투자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역시 향후 20년간 ESG 펀드에 20조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도이치뱅크(Deutsche Bank)의 발표에 따르면 2014년 18조 달러였던 글로벌 ESG 투자는 2030년에는 100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차별화된 인덱스, ESG 선진화에 기여

 

ESG 평가 자문단은 △황영기 현 한미협회 회장(前 KB금융지주 회장) △정무경 고려대학교 특임교수(前 기획재정부 기회조정실장·조달청장) △이재혁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조세훈 이룸투자자문 대표이사 △임병식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 및 서울시립대 초빙교수(前 정세균 국회의장실 부대변인) △신영재 법무법인 린 변호사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ESG 평가지수의 의미에 대해 황영기 회장은 "한국사회가 ESG에 관심을 갖게된 것이 다행"이라며 "특히 ESG행복경제연구소의 인덱스가 ESG 선진사회를 열어가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해 마음이 뿌듯하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어 "ESG행복경제연구소만의 차별화된 인덱스를 계속 발전시켜 소비자와 투자들이 이를 참고해 투자와 구매를 결정하게되는 선순환구조를 이뤄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정무경 특임교수는 "기업은 예전처럼 단순히 상장에 치중하는 행보보다 환경, 사회적 책임, 건전한 지배구조 등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해야 하는 시대"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ESG행복경제연구소의 'ESG 지수' 공표는 소비자는 물론 주주, 투자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50대 기업에 대한 지수만 공표됐는데, 향후 적용 대상을 100대 이상으로 확대해나가고 업종별 지표가 만들어 비교할 수 있도록 발전시킨다면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세훈 대표는 "이제는 환경과 사회적 기여없이 불공장한 지배구조를 가진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면서 "이런 시기에 ESG행복경제연구소가 새로운 ESG지수를 개발한 것은 소비자와 기업의 경영진은 물론 투자자에게도 좋은 지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신영재 변호사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로 새로운 기업문화를 열어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당부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재혁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우리나라는 ESG 측면에서 룰팔로워(Rule Follower, 규칙을 따르는 자) 입장이다. 관련 정책이 세계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를 따라가는 형태”라며 “이번을 계기로 대한민국 이 룰셋터(Rule Setter, 규칙을 제정하는 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식 교수도 “이번 지수가 공신력과 권위를 갖추기 위해서 각종 기관과의 협업이 중요하다”며 “기업과 개인 투자자들도 이 지표를 통해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경영 키워드로 자리잡은 ESG…왜 ESG인가

 

"매출과 영업이익 등 종전 재무성과를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 평가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기업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심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공식석상에서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전세계적으로 ESG에 대한 주목이 높아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ESG가 기업경영과 투자의 가치 기준으로 새롭게 부각됐기 때문이다.


과거 기업 경영의 패러다임은 주주자본주의에 의한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윤창출이 가장 중요한 가치였지만, 시대 흐름과 함께 기업의 경영가치는 재무적 성과보다 ESG평가 기준이 제시하는 비재무적 요소들이 핵심 가치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기후변화 위기와 코로나19가 촉발한 글로벌 변동성과 불안정성이 기업의 미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기업이 미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경영활동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즉 '지속가능한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비재무적 요소가 기업 가치 평가의 핵심 기준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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