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전남도, 토지·임야대장 일본식 이름 지운다...1만8천여건

전남도, 토지·임야대장 일본식 이름 지운다...1만8천여건

기사승인 2021. 03. 01. 10:5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02번째 삼일절 맞아 1만8000여 토지 일제 정비
전남도가 토지·임야대장에 존재하는 일본식 이름을 정리하는 ‘지적공부 일본식 이름 지우기’ 사업을 시군과 함께 추진한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공적 장부에 일본식 이름이 남아 있는 이유는 일제 잔재 청산 작업이 소극적으로 진행됐고 일제 강압에 못이겨 창씨개명한 한국인 명의 부동산에 대해 후손들이 상속 절차 등을 밟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는 지난해 6월부터 지적공부에 일본인 이름(4자 이상)으로 추정되는 토지를 추출하고 일본식 이름으로 추정되는 정비 대상 1만8000여 토지를 확정해 이달부터 일제 정비에 들어갔다.

정비 대상은 ‘창씨개명한 한국인 개인명의 토지’와 ‘일본인 또는 일본기업(법인) 명의’로 된 토지다.

창씨개명한 개인명의 토지의 경우 등기부, 제적부, 토지대장 등의 자료를 찾아 현황을 파악한 후 현재 한시법으로 시행 중인 ‘부동산소유권이전특별조치법’ 등을 활용해 상속 절차를 받도록 후손들에게 안내한다.

일본인 및 일본기업(법인) 명의의 부동산은 조달청과 협의해 신속히 국가로 귀속토록 할 계획이다.

오랫동안 소유권 변동이 없는 토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만큼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나, 도는 창씨개명한 사람의 토지를 상시 관리해 공적장부에서 일본식 표기가 없어질 때까지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임춘모 도 토지관리과장은 “우리 역사와 전통을 비하하고 왜곡한 일제 잔재가 아직까지 남아 있어 이를 청산하기 위한 조치인 점을 감안, 창씨개명 상속 안내 등을 받은 도민께서는 신속히 명의변경 절차를 밟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