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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와 대구시 ‘병상연대로 달빛동맹 더욱 굳건해졌다’

광주광역시와 대구시 ‘병상연대로 달빛동맹 더욱 굳건해졌다’

기사승인 2021. 03. 0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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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시장, 제61주년 2·28민주운동 대구 기념식 참석
광주공동체 병상연대 발표 1주년, 가치와 의미 되새겨
광주시
이용섭(오른쪽) 광주광역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28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2·28민주운동기념탑에서 열린 제61주년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참배후 개념촬영하고 있다./제공=광주광역시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광주에서 치료하겠다는 광주공동체 ‘병상연대’가 발표 1주년을 맞아 재조명됐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용섭 광주시장은 전날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61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5·18민주화운동과의 교차방문 전통을 이어갔다.

이날은 코로나19 창궐로 대구가 확진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광주가 ‘병상연대’로 손을 내민 지 1주년을 하루 앞둔 날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이 시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대구 2·28민주운동과 5·18민주화운동에 대구와 광주가 교차 참석하는 전통을 올해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지난해는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됐지만 바로 다음날인 3월1일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병상연대로 대신했었다. 당시 대구지역의 확진자가 광주의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퇴원하면서 병상연대가 실현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에서는 518번, 광주에서는 228번 시내버스가 달리고 있는 등 각 분야별로 교류와 협력이 견고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광주의 병상 연대 제안이 정말 고마웠고 이를 계기로 달빛동맹이 더 공고하게 굳어졌다”고 화답했다.

광주공동체는 101주년 3·1절 기념일인 지난해 3월1일 특별담화문을 발표하고 “달빛동맹 형제도시 대구를 돕기 위해 대구지역 코로나 확진자를 받아들여 광주에서 치료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선언에 광주의 지방자치단체,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5·18단체, 종교계 등 무려 43개 단체가 참여했다.

병상연대 제안으로 대구지역 확진자 32명이 광주에서 치료를 받고 완치돼 대구로 돌아갔다.

병상연대는 감염병 대응, 지역간 연대·협력 등에서 많은 시사점을 던져줬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감염병 대응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광주가 먼저 손을 내밀자 다른 지자체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를 받아 치료에 나섰다. 재난 상황에서 지역의 경계를 넘어 국가단위 대응의 중요성을 일깨웠고, 지자체간 협력모델을 제시했다.

대구와의 연대도 한층 심화됐다. 인적교류와 각종 사업의 공동추진 등 이해가 맞닿은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이 모색돼 오던 것이 병상연대를 계기로 양 지역간 정서적 연대로 발전하는 등 달빛동맹의 심화·확대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광주공동체는 주먹밥을 만들어 대구의 의료진을 지원했고, 의료인을 포함한 자원봉사자들이 앞다퉈 대구로 향했다.

이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구경북지역대학 국어국문학과 학생회가 병상연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부금을 광주에 보내는 등 양 지역 간 온정과 마음의 통로가 한층 넓어졌다.

이용섭 시장은 “정의와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일에 희생과 헌신을 마다하지 않았던 대구2·28과 광주5·18의 정신이 기반이 된 인도주의와 병상나눔으로 달빛동맹을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올려놓았다”며 “양 지역이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진정한 의미의 형제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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