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투데이포커스] ‘7년 만에 컴백’ 김승연 한화 회장...세 아들과 미래사업 ‘박차’

[투데이포커스] ‘7년 만에 컴백’ 김승연 한화 회장...세 아들과 미래사업 ‘박차’

기사승인 2021. 03. 02.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3개 회사 미등기임원으로 경영복귀
성장전략 수립·글로벌 사업 등 지원
clip20210301163156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7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돌아왔다.

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등 3개 회사의 미등기임원으로 경영에 복귀하게 됐다. 앞서 7년 전 배임죄로 경영에서 물러났던 김 회장이 지난달 18일로 취업제한 족쇄가 풀리면서 복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 바 있다. 다만 정확한 복귀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복귀할 예정이나 정확한 시점은 아직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주주총회의 승인이 필요 없는 미등기임원 형식의 복귀이지만 정식 복귀 시점은 주총 이후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 회장은 복귀 후 한화그룹의 지주사 격인 ㈜한화의 지분을 22.65%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서 향후 광폭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이 미등기임원만 맡게 된 것은 각 계열사들이 저마다 자신들의 역할을 이미 잘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은 지원 역할만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미등기 임원이라 할 지라도 그가 여전히 한화그룹 회장으로서 대표성을 갖고 있고, 대주주로서 앞으로 더 큰 책임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회장은 복귀 후 자신의 소임으로 그룹 전반의 ‘미래 성장 전략 수립’과 ‘글로벌 사업 지원’ 역할을 꼽았다. 최근 한화그룹이 한화솔루션 등을 중심으로 한 태양광·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방산계열사들을 중심으로 한 뉴스페이스 사업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는 만큼, 자신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추진 중인 미래사업들을 후방지원하겠다는 생각이다.

김 회장은 우선 지주사 격인 ㈜한화에서는 항공우주 및 방위사업 부문의 미래기술을 확보하고 자신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장남 김동관이 사장을 맡고 있는 한화솔루션에서는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미국 등 글로벌 그린에너지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화건설에서는 글로벌 건설업체와의 협력 및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한편 김 회장이 미등기 임원만 맡기로 한 데 대해 세 아들(동관·동원·동선)에 대한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뒀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복귀한 김 회장이 아직은 젊은 세 아들에 대한 경영 수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한화종합화학 등 계열사 상장과 지분 정리로 승계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