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쿠팡 뉴욕증권거래소 제출 자료 인용 보도
"쿠팡, 클래스A 1억주, 기존투자자 2000만주 매도"
"미 상장 아시아기업 중 4번째 규모...알리바바 이후 최대"
"상장 완료시 김범석 의장 77% 의결권 가져"
| 쿠팡, 미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 3월 데뷔 전망 | 0 | 국내 온라인 쇼핑몰업체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 첫 공모에서 최대 36억달러(4조54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쿠팡 본사 모습./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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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쇼핑몰업체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 첫 공모에서 최대 36억달러(4조54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쿠팡이 상장을 위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쿠팡이 미국 내 최대 아시아 기업 상장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과 일부 기존 주주들은 1주당 27~30달러에 1억2000만주를 제공하고 있고, 쿠팡의 기업가치는 발행주식수 기준 최대 510억달러(57조4260억원)로 평가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은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 아시아 기업 가운데 사상 네번째로 큰 규모이고, 2014년 250달러를 조달한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기업공개(IPO) 이후 최대 규모라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쿠팡은 이번 IPO에서 클래스 A 보통주 1억주를 제공하고, 기존 투자자들이 2000만주를 오프로딩(매도)한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클래스 A 보통주는 1주당 1표의 의결권을 가지지만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 B 주식은 1주당 29표의 의결권을 가진다. 이에 따라 김 의장은 상장이 완료되면 약 76.7%의 의결권을 가지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아울러 자료에 따르면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주도하는 비전펀드가 클래스 A 보통주의 약 37%를 보유하고 있다고 통신은 밝혔다.
비전펀드는 2015년과 2018년 각각 10억달러·20억달러를 쿠팡에 투자해 평가가치를 90억달러로 끌어올렸고, 쿠팡의 성공적인 IPO는 억만장자 손 회장의 또 다른 횡재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그린옥스 등도 쿠팡에 투자했고, 쿠팡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종목코드 ‘CPNG’로 상장된다.
이번 쿠팡 IPO에는 골드만삭스·앨런앤드코·JP모건체이스·씨티그룹·HSBC홀딩스·도이체방크·UBS그룹·미즈호금융·CLSA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달 상장 신고서에서 주식 인수업체로 등재됐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자료에서는 보이지 않았고 블룸버그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