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고삐 죄는 박영선…속도 내는 범여권 단일화

고삐 죄는 박영선…속도 내는 범여권 단일화

기사승인 2021. 03. 02. 18: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박영선, 백신 간담회 ‘표심몰이’
조 의원과 토론·민생 점검키로
김진애 “공정 단일화 방안” 촉구
단일화 무산땐 완주 뜻 내비치기도
박영선 현충원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본격적인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번 보선 승리를 위한 민주당 중심의 범여권 단일화 논의에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일단 민주당은 지난해 총선 당시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 비례후보로 당선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 단일화에 합의했다. 범여권 단일화 대상인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본격적인 협상을 위해 국회의원직 사퇴 배수진을 쳤다.

민주당의 본선 후보가 된 박 후보는 2일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박 후보는 방명록에 “1000만 서울시민의 말씀을 듣고 또 듣겠다. 그린서울 독립선언. 서울시 대전환-21분 도시. 합니다! 박영선”이라고 적었다. 박 후보는 참배 뒤 기자들과 만나 “늘 경청하고, 조금 더 낮은 자세로 겸허한 마음을 가지기 위해서 또 이 나라 발전을 위해서 희생하신 선열들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 첫 일정을 현충원에서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박 후보는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아 화이자 백신 1호 접종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박 후보는 백신을 접종받은 의료진들에게 “여러분이 K-방역을 신화로 키워주신 주역”이라며 “이제 닷새째에 접어든 백신 접종으로 길었던 코로나19 터널 끝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가 민주당 본선 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범여권 단일화의 시계추도 빨라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시대전환 조 의원과 오는 8일까지 단일화 결과를 발표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양당은 오는 4일 후보 토론회를 거쳐 6~7일 이틀 간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해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단일화 시너지 제고를 위해 정책선호도 조사에도 착수한다. 만 18살 이상 50대 이하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정책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공동 공약’을 선정할 계획이다. 박 후보와 조 의원이 함께 민생현장을 점검하는 일정도 하기로 했다.

서울시장 후보자 공직사퇴 시한인 오는 8일 단일화 결과를 발표하기로 함에 따라 조 의원의 의원직 사퇴 가능성은 낮아졌다. 조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출마의 진정성을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진정성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단일후보가 되지 않았는데 (의원직에서) 사퇴하는 것은 도의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진애1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김진애, 의원직 사퇴 초강수… “승리하는 단일화 위해”

반면 열린민주당 김 의원은 범여권 단일화 성사를 위해 의원직을 던졌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범민주 여권의 단일화는 정치게임만 하는 범보수 야권의 단일화와 달라야 한다”며 “승리하는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다”고 전격 발표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민주당의 박 후보를 향해 “국회의원직 사퇴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부디 공정한 단일화 방안으로 합의되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직 사퇴 시한인 8일까지 단일화가 마무리되지 못하리라 생각했다”며 “후보등록 기간인 18일 전까지 성실한 단일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의원은 ‘단일화가 안 될 경우 열린민주당 후보로 완주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모든 것은 오픈돼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