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 화랑미술제, 코로나 뚫고 개막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 화랑미술제, 코로나 뚫고 개막

기사승인 2021. 03. 03.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국화랑협회 황달성 회장 "아트백신 같은 행사로 치를 것"
7일까지 코엑스...화랑 107곳 참여 3000여점 소개
전년도 화랑미술제 전시 전경 제공 한국화랑협회
지난해 화랑미술제 전경./제공=한국화랑협회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화랑미술제는 가나아트,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리안갤러리, 학고재, 조현화랑 등을 비롯해 협회 소속 화랑 107곳이 참여해 작가 500여 명의 작품 3000여 점을 소개한다. VIP 개막식이 3일 열리고 일반 관람 기간은 4~7일이다.

한국화랑협회 황달성 회장은 최근 서울 종로구 경운동 협회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로 힘들고 지친 미술계와 미술애호가들을 위로하고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올해도 현장에서 개최한다”면서 “관람객들에게 위로와 치유를 선사하는 ‘아트백신’ 같은 행사로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 회장은 “내년에는 화랑미술제를 아시아아트페어(가칭)로 이름을 바꾸는 등 규모를 더욱 키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화랑미술제는 1979년 시작된 국내 최초 아트페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열린 지난해에도 107개 화랑이 참여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부스 간 복도 간격을 넓히고 장내 관람 인원도 제한한다. 대신 한국화랑협회 누리집에 온라인 뷰잉룸을 신설해 출품작을 감상하고 갤러리에 문의할 수 있도록 했다.

신인작가 발굴을 위한 특별전 ‘줌-인(ZOOM-IN)’에서는 지원 작가 497명 중 심사를 거쳐 선정된 10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갤러리스트와 컬렉터를 위한 미술법 체크 포인트’와 ‘2020년 세계 미술시장의 주요 이수와 2021년 전망’ 등을 주제로 한 아트 토크와 아티스트 토크 등도 마련된다.

한국화랑협회는 미술품감정위원회 부스를 설치하고 미술품 가치감정에 대해 안내한다.


올해 화랑미술제에서 선보이는 김창열의 회귀 제공 갤러리현대
올해 화랑미술제에서 선보이는 김창열의 ‘회귀’./제공=갤러리현대
화랑미술제 뿐만 아니라 국내 최대 규모 미술품 장터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이하 ‘키아프’)도 주관하고 있는 한국화랑협회는 키아프의 해외 진출도 모색한다. 또한 세계적 아트페어인 영국 프리즈의 국내 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프리즈를 유치해서 내년부터 키아프와 함께 진행하려고 한다”며 “컨벤션센터가 있고 미술품에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등 우리의 이점을 적극 활용해 세계 미술시장의 중심으로 발돋움하려는 노력이다”고 전했다.

2003년 영국에서 시작된 프리즈는 런던 외에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열린다. 스위스 바젤을 중심으로 홍콩과 마이애미에서 개최되는 아트바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피악과 함께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힌다.

한국화랑협회는 싱가포르 아트페어 ‘아트 SG’ 기간에 현지에서 키아프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황 회장은 “이르면 올해 11월 싱가포르에서 독자적으로 키아프를 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화랑협회는 감상 위주 미술교육으로의 전환, 미술품 시가 감정 강화, 협회 차원의 미술품 담보대출과 경매 운영, 상속세의 미술품 물납제도 도입, 온라인 미술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