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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많은 2022학년도 대입 준비, 체크 포인트는?

변화 많은 2022학년도 대입 준비, 체크 포인트는?

기사승인 2021. 03. 04.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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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입전형 일정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2022학년도 대입 레이스도 본격화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의 등교수업 확대 방침에 따라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은 물론 대입 준비에 나서는 고3 학생들도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학사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기재 간소화와 제출서류 축소, 주요 대학 정시 모집군 이동 등 대입전형에 다양한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대입 일정을 소화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라면 이 같은 변화 내용을 미리미리 체크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3일 입시전문기관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2022학년도 대입의 가장 큰 변화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목 구조 개편이다. 국어와 수학, 직업탐구 영역이 ‘공통+선택형’ 구조로 개편되고,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계열을 분리하지 않고 17개 과목 중에서 2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다만 대부분 대학이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선택과목을 제한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별도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반드시 각 대학의 수능 선택과목 지정 여부 및 가산점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제2외국어와 한문의 절대평가 전환에 따라 올해부터는 대부분 대학이 제2외국어, 한문의 탐구 1과목 대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수능 과목 구조개편 못지않게 고3 학생들이 염두에 둬야 할 변화는 올해 대입에서는 지난해보다 5207명 늘어난 7만5978명을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한다는 점이다. 이는 그간 정시 비중이 낮았던 주요 상위권 대학들이 수능 위주 전형 선발인원을 30~40%가량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수시전형이 끝난 후 정시로 넘어오는 미등록 이월인원까지 감안하면 수능 위주 전형인원 선발 규모는 더욱 커지게 된다. 학령인구 감소로 수험생 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주요 상위권 대학이 정시 선발인원을 늘린 만큼 이들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수능 대비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올해부터 고3 학생들의 학생부에 방과 후 학교 활동, 소논문 등이 기재되지 않는다는 점도 체크해야 할 대목이다. 자율 동아리는 연간 1개, 청소년 단체 활동은 단체명만 기재가 가능하다. 수상경력 개수도 학기당 1개씩 6건만 대입에 반영된다. 사실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을 제외한 대부분 항목이 축소되는 셈이다.

또 교사 추천서가 폐지되고, 자기소개서(자소서)도 분량이 줄어든다. 고려대·서강대·한국외대 등과 같이 자소서를 전면 폐지하는 대학도 있다. 이에 따라 양이 아닌 질에 초점을 맞춰 학교생활을 할 필요가 있다.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전공 관련 역량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동아리 활동 및 교내 대회에 집중하는 등 전략적으로 학생부를 관리해야 한다.

학생부의 진로 선택과목도 절대평가에 따른 성취수준(A·B·C)과 비율로만 표기된다. 기존의 석차등급이나 표준편차 등 등급 위주의 성적 산출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각 대학마다 교과 성적을 정량으로 반영했던 전형의 반영 여부, 방법에 변화가 있으므로 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어떤 경우든 학생부 교과 위주 전형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진로 선택과목 이수 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정성평가 형식의 학생부종합전형 등에서 진로 선택과목이 전공 및 진로에 대한 관심, 역량을 대변하기 때문에 수업 참여 과정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올해부터는 교육부 권고에 따라 수도권 대학 중심으로 지역균형 전형이 확대된다. 건국대·경희대·동국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 등이 전형을 신설했다. 지역균형 전형은 대부분 학생부 교과 위주 전형으로, 수도권 대학은 모두 학교장 추천이 필요하다. 따라서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라면 재학 중인 고등학교의 학생 추천 기준을 확인하고, 1학기까지 내신관리에 힘써야 한다.

반면 적성전형은 폐지된다. 이에 따라 가천대·고려대(세종)·수원대는 적성전형 대신 논술전형을 신설해 각각 851명·380명·480명을 선발한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선발인원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선발인원 외에도 전형 방법, 수능 최저학력기준, 문제유형 등이 변경된 대학이 많으므로 논술전형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입학전형 계획안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서울대 등 주요 대학의 정시 모집군 연쇄 이동이 있는 점도 체크 포인트다. 서울대가 나군에서 정시모집을 실시함에 따라 고려대와 연세대는 나군에서 가군으로, 서강대와 이화여대는 가군에서 나군으로 모집군을 이동한다. 경희대·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 역시 일부 모집단위의 모집군이 변경되거나 군별 선발인원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서울대를 중심으로 주요 대학의 모집군 변동은 수험생의 원서조합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추후 정시 모집요강이 발표되면 각 대학의 모집군 및 주력 모집단위 이동 여부를 살펴 올해 정시 지원 판도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한 섬세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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