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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국내 흥행 청신호…오스카만 남았다

‘미나리’ 국내 흥행 청신호…오스카만 남았다

기사승인 2021. 03. 0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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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개봉일인 3일 하루동안 4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제공=판씨네마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영화 ‘미나리’가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일인 전날 하루동안 4만731명을 불러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평일 관객수가 평균 1만 명대에, 주말 관객 수도 3만 명대에 각각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이같은 오프닝 스코어는 꽤 만족스러운 수치다.

앞서 지난 1일(한국시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이날 오후 예매율 36%를 기록하며 흥행 순항을 예고했다.

개봉되자마자 극장으로 달려갔던 관객들은 앞다퉈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SNS에서는 ‘제이콥·모니카 부부의 가족 이야기가 따뜻하게 다가왔다’ ‘작품과 배우·감독의 삼박자는 물론 음악까지 완벽했다’ 등의 격찬이 줄을 잇고 있다.

한 40대 관객은 아시아투데이에 “영화를 보는 동안 어린 시절 살던 곳이 떠올랐고, 추억이 담긴 앨범을 꺼내보는 기분이었다”며 “순자(윤여정)와 데이빗(앨런 김)의 모습을 보면서 시골에 계신 할머니가 떠올라 마음이 뭉클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복합상영관들이 마련한 굿즈(특정 브랜드나 연예인 등이 출시하는 기획 상품) 이벤트도 흥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 CGV와 메가박스각각 마련한 ‘필름마크’와 ‘오리지널 티켓’으로, 당일 관람권을 제시하면 관련 굿즈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관객들은 굿즈를 모으기 위한 N차 관람(같은 영화를 여러 차례 반복해서 보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 인증 사진을 SNS에 게재하고 있다.

미나리 티켓
복합상영관 CGV(왼쪽)와 메가박스는 ‘미나리’의 영화 티켓 이벤트를 마련했다. /제공=CGV·메가박스
극장 관계자는 “‘미나리’가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장르이므로, 다른 작품들과 함께 윈윈할 것으로 본다”면서 “만약 다음 달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수상이 이뤄지면, 장기흥행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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