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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부산시장 박형준 선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부산시장 박형준 선출

기사승인 2021. 03. 0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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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범야권 단일화 추진
오세훈 "정권심판 교두보 만들 것"
박형준 "비전 제시하는 정당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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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후보(왼쪽)와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형준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오세훈 전 서울시장(60)이 4일 나경원 전 의원의 ‘대세론’을 잠재우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됐다. 부산시장 후보로는 과반이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은 박형준 동아대 교수(61)가 뽑혔다. 제1야당 국민의힘 후보가 된 오 후보는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을 꺾고 제3지대 단일화를 이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범야권 단일화에 본격 나선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개표 결과 발표회를 열고 오 전 시장이 41.64%를 얻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나 전 의원은 여성 간점 10%에도 불구하고 36.31% 득표율로 석패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16.47%, 오신환 전 의원은 10.39%를 얻었다. 이번 경선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지지 정당을 구분하지 않은 100% 시민여론조사를 통해 치러졌다.

100% 시민여론조사로 치러진 이번 경선에서 ‘중도 확장성’을 앞세운 오 후보는 강경보수 틀에 갇힌 나 전 의원을 압도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양강체제를 구축한 오 후보와 나 전 의원은 각각 민심과 당심에서 강점을 보였다. 지난달 당원 20%, 시민여론조사 80%로 진행된 예비경선에선 나 전 의원이 당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1위로 본경선에 올랐다. 오 후보는 시민여론조사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2위를 했었다.

오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지난 10년 동안 많이 죄송했다. 임기를 마치지 못한 시장으로서 10년간 살아오면서 죄책감과 자책감이 가슴에 켜켜이 쌓였다”며 “여러분의 용서를 받을 수 있는 날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살리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갈림길”이라며 “4월 7일은 무도한 문재인 정권에 준엄한 심판을 하고 경고의 메시지가 문재인 대통령의 가슴팍에 박히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호사 출신의 오 후보는 39살 때인 2000년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어 민선 4·5기 서울시장을 역임하며 차기 대권주자로 몸집을 키웠다. 하지만 2011년 무상급식에 반대하며 시장직을 걸고 주민투표를 강행했다가 중도 사퇴한 이후 줄곧 정치적 시련을 겪었다. 이번 재보선에서 다시 제1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오 후보 앞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범야권 단일화 난관이 남아 있다. 두 후보 모두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단일화 방식과 시기에 있어서는 적잖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오 후보와 조만간 만나 건설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를 희망한다”며 “가급적 빨리 만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신속한 단일화 협상을 희망했다.

◇박형준, 대세론 굳히며 부산시장 후보 선출

부산에선 박형준 교수가 54.40%의 득표율로 대세론을 입증했다.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28.63%, 이언주 전 의원 21.54%을 얻었다. 박 전 경제부시장이 이 전 의원을 꺾는 저력을 보였다.

박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전임 시장들의 견제받지 않은 횡포로 빚어진 선거인 만큼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국민이 보여줘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당이란 점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중앙일보 기자와 부산경실련 기획위원장 등을 거쳐 1990년대 중반 김영삼(YS) 전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으로 개혁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으며,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과 사회특별보좌관,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범야권 통합을 주도하며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동 선대위원장 중책을 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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