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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달라졌어요”…아이템 확률 전면 공개 ‘앞장’

“넥슨이 달라졌어요”…아이템 확률 전면 공개 ‘앞장’

기사승인 2021. 03. 0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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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유료 아이템 확률을 전면적으로 공개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걷는다. 여기에 업계 최초로 관련 정보를 검증할 수 있는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투명한 정보 공개에 앞장선다.

5일 넥슨에 따르면 자사가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과 관련 기존에 공개해 온 캡슐형 아이템은 물론 '유료 강화/합성류' 정보까지 전면적으로 공개하고, 이를 검증할 수 있는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유료 강화 및 합성까지 모두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 동시에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은 게임사 최초다.

넥슨 관계자는 "모든 유료 확률형 아이템까지 확률을 단계적으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라며 "최근 이슈가 된 메이플스토리 정보를 우선적으로 공개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메이플스토리에서는 큐브의 잠재능력 재설정 로직과 세부 확률 수치 등 공개와 함께 파격적인 보상안이 마련됐다. 이 때문에 몰려든 유저들로 공식 홈페이지는 잠시 장애를 겪기도 했다. 

이어서 넥슨은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에도 기존에 공개하고 있던 '유료 확률형 아이템' 정보에 더해 '유료 인챈트(강화)' 확률까지 공개하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또한 '무작위', '랜덤' 등의 용어 사용은 피하기로 하면서 보다 명확한 원칙을 세워 연관된 확률표 등을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게임 내 균형을 유지하고 원활한 게임 플레이가 지속적으로 가능하도록, 각종 확률 요소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연내 도입한다.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은 오픈 API 방식으로 보다 신뢰하는 환경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넥슨 관계자는 "유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발전된 서비스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모두가 공감하고 신뢰하는 콘텐츠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정헌 대표 사내 메일 통해 '철저한 반성'과 '투명성' 강조...의지 재확인
이날 넥슨의 파격적인 확률 공개 움직임과 더불어 넥슨 이정헌 대표가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메일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5일 이정헌 대표는 "우리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많은 논란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용자분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넥슨과 넥슨 게임을 대하는 눈높이가 달라지고 게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눈높이가 달라지고 있지만 이와 같은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다"고 반성했다.

이 대표는 "변화를 시작하겠다"며 "더 이상 이용자의 목소리에 둔감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들의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외국회사를 포함해 다양한 협업 구조가 맞물린 일부 게임들의 경우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용자를 위한 투명한 정보 공개'라는 대원칙이 녹아들어가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헌 대표는 "잘 닦인 유리창처럼 투명하게 다시 시작하겠다"며 "우리 사회에서 넥슨이 사랑받는 회사로의 진정한 성장이 이뤄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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