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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서부, 사하라 사막발 미세먼지 경보

프랑스 남서부, 사하라 사막발 미세먼지 경보

기사승인 2021. 03. 0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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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뿐 아니라 소각, 난방, 차량 이산화탄소도 원인
-차량 속도제한, 카풀 장려, 가정용 난방 중지 요청
Sahara
프랑스 남서부에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졌다. 주 원인은 사하라 사막에서 불어온 모래바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하라 사막은 아프리카 대륙 북부에 위치해있으며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리비아, 이집트 등 여러 국가에 걸쳐있다./사진=게티이미지
스페인과 가까운 프랑스 남서부에 이틀 동안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졌다. 경보가 내려진 곳은 3개 주(피레네-아틀란틱·랑드·지롱드)다. 그보다 북부에 위치한 루아르 지역이나 파리 등에서도 나빠진 공기질이 확인됐다.

‘공기질 수치’는 시민들이 매일 호흡하는 공기의 질이 어떤지 알려준다. 매일 공기 속 오존·이산화황·이산화질소·미세먼지(PM10)·초미세먼지(PM2.5)을 측정한 후 그 결과에 따라 6개의 색으로 수치를 나타낸다. 4일(현지시간) 기준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진 지역의 공기질 수치는 나쁨(4단계)을 나타내는 붉은색이다.

미세먼지의 주원인은 사하라 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하라 사막은 아프리카 대륙 북부에 위치해있으며 모로코·알제리·튀니지·리비아·이집트 등 여러 국가에 걸쳐있다. 사하라 사막은 특히 프랑스 남서부 지역과 직선으로 1500km 정도 떨어져 있어 바람의 방향에 따라 영향을 준다.

당국은 공기의 질이 나빠진 것이 사막의 영향도 있지만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가정에서 땔감 난방·소각이 증가하고 차량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농업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진 3개 주에서 차량 속도 제한이 낮아졌다. 최대 시속 90km 도로는 시속 70km로 제한되었고, 최대 시속 80km 도로는 70km로 제한이 낮아졌다.

당국은 3개 주의 시민들에게 카풀 이용을 권장하고, 개인 경작지나 정원에서 농부산물 소각을 일시적으로 금지했다. 또 가정에서 땔감용 나무로 난방하는 것과 산업 시설에서 먼지가 많이 나는 작업 등을 자제하도록 요청했다.

갑작스러운 미세먼지 경보로 개인이 착용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가 미세먼지 차단 기능을 갖췄는지에 관심도 높아졌다. 초미세먼지를 차단해 주는 KF94 마스크를 착용하는 한국과 달리 프랑스에서는 대부분 중국산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한다. 마스크 수급이 어렵기 때문에 개인이 집에서 만든 천 마스크나 면 마스크를 대신 사용하는 경우도 흔하다.

프랑스 당국은 이론상으로는 수술용 마스크도 미세먼지를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지만 초미세먼지는 차단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착용법을 잘 숙지한 뒤 초미세먼지까지 막아주는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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