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만기 되는 국고채 45조원…내년엔 60조원 달해

2020년 국고채 금리 추이./제공 = 기획재정부

만기가 돌아오는 국고채 물량이 올해 45조원대, 내년 6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5일 국고채 시장 동향 등을 담은 ‘국채 2020’ 발간해 지난해 말 기준 만기가 도래하는 국고채는 2021년 45조4060억원, 2022년 60조7275억원, 2023년 68조9614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기재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네 차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며 전년보다 72조8000억원 늘어난 174조5000억원의 국고채를 발행한 바 있다.

기재부는 국고채 발행이 늘어나며 발행물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하기 위해 시기별 발행물량 조정, 적극적인 교환과 조기 상환, 국고채전문딜러(PD) 인수 여력을 보강해 예년 수준의 응찰률(295%)과 역대 최저 수준의 조달금리(1.38%)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외국인 국고채 순매입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인 26조5000억원이었다. 이에 외국인의 국고채 보유잔액은 지난해 말 현재 150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중앙은행, 국부펀드 등 중장기성향 투자자 비중이 71.6%로 증가했다.

3월 말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큰 변동성을 보였던 국고채 금리는 4월 이후 하향 안정됐으나 하반기에는 네 차례 추경에 따른 국고채 수급 부담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국채시장은 국가 재정과 금융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그 역할을 수행했다”며 “시장 참여자와 정책 당국이 합심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