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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펌도 안받아요” 야쿠르트도 올라탄 유튜브…활용 공식은

“컨펌도 안받아요” 야쿠르트도 올라탄 유튜브…활용 공식은

기사승인 2021. 03.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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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겨냥한 서브채널로 운영, 자유로운 감성 중시
이마트, 집밥족 겨냥 조리법 및 식재료 손질법으로 주목
CU는 구독자 45만명 육박하는 중형급 채널로 성장
야쿠르트 캡처 1-vert
한국야쿠르트의 유튜브 ‘야인마TV’의 콘텐츠 영상 캡처. 회사 측은 “MZ 세대의 취향을 맞추기 위해 윗선에서 컨펌도 따로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혹시라도 젊은 감각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사진=영상 캡처.
#회사 자율 복장 출근 첫 날. 한국야쿠르트 신입사원이 택한 옷은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의 외투였다. 출근길까지 민망해하는 모습부터 자신 있게 사무실에 들어선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마케팅 팀장은 한마디 한다. “장난하냐?”

유통업계가 유튜브 열풍 막차를 타고 있다. 유튜브 콘텐츠는 최근 몇 년간 급속도로 팽창했다. 일각에서는 TV 광고보다 유튜브 광고가 더 효과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에 소비자와의 밀접한 관계가 중시되는 유통업계는 더 늦기 전에 유튜브 흐름에 합류하고 있다. 특징은 회사 소개를 틀에 잡힌 형식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음식 정보 제공이나 신입 사원 입장에서의 회사 생활을 다루는 등 밀레니얼·제트(MZ)세대를 겨냥한 방식을 택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이달부터 유튜브 채널 ‘야인마TV’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첫 번째 영상은 매운 과자들을 맛보는 시범용 콘텐츠였고, 두 번째 영상은 복장 자율화 이후의 회사 풍경을 담았는데 기존의 진지한 톤이 아닌 ‘B급 감성’이 돋보인다.

김병진 야쿠르트 사장도 이 영상을 확인했다. 해당 채널은 30세 운영자의 감각만으로 운영되며 상사들의 콘텐츠 확인 절차가 따로 없다. 창립 50년이 넘어 야쿠르트의 소비층도 높아졌다. 이에 야쿠르트 측은 보다 젊은 세대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이 같은 콘텐츠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업계는 유통업계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문화를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야쿠르트 관계자는 “채널명인 ‘야인마TV’는 ‘야쿠르트에서 인정받고 싶은 마케터’의 앞 글자를 딴 것”이라면서 “기존 회사 공식채널과 분리한 독립적 채널 이란 점이 특징인데, 아무래도 공식채널은 회사 홍보 콘텐츠에 집중되다 보니 MZ세대의 취향을 쫓아 가기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유튜브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출연해 ‘떡상’(특정 수치 등이 급격히 올랐다는 뜻)했다. 이후 식재료 다루는 법이나 유행하는 음식 조리법을 짧은 영상으로 올리고 있다. 최근 ‘집밥’이 유행하면서 유튜브 내에서도 조리법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이마트도 풍부한 식재료를 밑바탕으로 관련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노골적으로 이마트 판매 상품을 소개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이마트에서 관련 제품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형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CU가 운영하는 유튜브 ‘씨유튜브’는 구독자 수가 45만명에 육박하는 중형급 채널이다.

콘텐츠는 CU 상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영상에 담거나 연예인과 협업한 상품 소개, 편의점 상품으로만 만드는 밥상 등 다양하다. 유튜브에 소개된 회사 설명대로 ‘편의점 라이프 스타일(생활양식)’을 선보이는 게 씨유튜브의 콘셉트다.

한편 지난해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83%가 유튜브를 사용하고 있다. 월평균 이용시간은 10대 남성이 48.1시간, 10대 여성이 42.8시간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20대 남성 40.5시간, 20대 여성 33.7시간 순이었다.

이마트 캡처
이마트 유튜브 영상 중 가장 조회수가 많이 나온 ‘팬케이크 시리얼’ 만드는 영상. 7일 기준으로 조회수는 212만건이다. /사진=영상 캡처
씨유 1
CU 유튜브 영상 중 인기를 끌고 있는 ‘마카롱 제조 과정’ 영상. 36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사진=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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