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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년] “판세 계속 꿈틀...재보선·대통령 지지율·윤석열 핵심 변수”

[대선 D-1년] “판세 계속 꿈틀...재보선·대통령 지지율·윤석열 핵심 변수”

기사승인 2021. 03. 0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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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정치분석 전문가 5인]
'2022 3·9 대선' 판세·변수 심층 분석
신율·윤태곤 "4월 재보선이 분기점"
배종찬·홍형식 "반문 윤석열 선택 주목"
김미현 "1강 이재명 몇번 위기 올 것"
목요대화 참석자들과 대화 나누는 정세균 총리<YONHAP NO-4899>
내년 3·9 대선을 1년 앞두고 대권 주자 지지율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맨 오른쪽)와 여권의 잠재적인 대선 주자인 정세균 국무총리(오른쪽 두번째), 김경수 경남도지사(맨 왼쪽)가 지난해 7월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목요대화’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2022년 3·9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여론조사 기관과 정치분석 전문가 5인에게 D-1년 대선 판세와 전망, 변수를 알아봤다. 일단 전문가들은 대선이 1년이나 남아 있어 현재 지지율과 대권 주자로만 판세를 전망하기가 이르다고 봤다.

다만 한 달 앞으로 다가온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결과와 그에 따른 정치적 지형 변화가 향후 대선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4·7 재보선 성적에 따라 범여권과 범야권의 대선 구도가 크게 출렁이면서 대권 주자를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의 가능성도 크게 봤다.

전문가들은 향후 대선 가도의 큰 변수들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30% 유지 여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 10%대 유지 여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율 30~40% 견고 여부 등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4·7 재보선에서 범야권이 승리하든 패배하든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발 정계개편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7일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대선이 1년이나 남아 있어 판세를 알 수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신 교수는 “정치적 지지율은 올라가는 것은 어렵지만 떨어지기는 엄청 쉽다”면서 “지금 판세를 얘기하기는 좀 이르다”고 예상했다. 특히 신 교수는 “4월 재보선이 끝나고 나면 야권재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윤 전 총장이 제3지대로 갈지, 아니면 국민의힘으로 들어 갈지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10%대 중반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봤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당장 4월 재보선 결과에 따라 대선 판세에도 상당히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실장은 “지금 이 지사가 독주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재보선 이후에 어떻게 정치적 지형이 달라질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윤 실장은 “윤 전 총장의 거취도 재보선 이후에 달라질 수 있다”면서 “일단 4월 재보선이 내년 대선의 가장 큰 터닝포인트이며, 그 이후에 정치적 지형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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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이병화 기자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판세는 계속 꿈틀거린다”면서 “대선을 아직 1년 앞두고 있어 ‘이재명 대세론’이라 확언하기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배 소장은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이 보통 30~35% 이상되면 정권 재창출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김대중·이명박 전 대통령도 30%대를 유지했기 때문에 정권 재창출이 됐다”고 분석했다. 배 소장은 “내년 대선의 가장 큰 변수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금처럼 30% 이상, 40% 가까이 꾸준히 유지가 되느냐, 혹은 그 미만이 될 것이냐가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 소장은 “윤 전 총장이 대권 주자로서 세력을 확장시키고 키우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큰 규모의 파이는 바로 ‘반문(반문재인) 정서’ 세력”이라고 분석했다. 배 소장은 “윤 총장은 때를 노리면서 시간을 봐서 자신이 대권 후보로서 나가기 위해 학습을 하면서 본인의 정치적 경쟁력 확대시킬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것”이라고 봤다. 배 소장은 “여러 선택 방안 중 ‘반문정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서 세력을 키우는 방안을 선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윤 전 총장 등판 자체가 변수이지만 추가적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홍 소장은 “우선 윤 전 총장의 등장으로 보수가 재편되면 이번 대선이 진보·보수 진영 간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홍 소장은 “윤 전 총장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함께 가지 못하고 보수가 분열되면 윤 전 총장도 경쟁력을 잃어 낙마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현재 판세는 두말할 나위 없이 ‘이재명 1강’”이라면서 “하지만 이 지사에게 몇 번의 위기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소장은 “이 지사가 너무 앞서가다 보면 위기감이 없어질 수 있고 스스로 무너질 수 있다”면서 “또 윤 전 총장이 (대선에) 나온다면 어떻게 될지도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9일 물러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해 “이번 보선 결과가 좋으면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봤다. 다만 김 소장은 “핵심 변수는 이 지사의 지지율”이라면서 “이 대표와 이 지사 간 지지율 격차가 많게는 10%포인트 정도 나는 만큼 이 지사가 실수를 하면 밑에서 치고 올라가 접전이 되는 것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표명1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현관에서 총장직 사퇴 의사를 발표하고 있다. /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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