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국전 문화공보부 장관상(1974), 한국 미술 작가상(1991), 월전미술상(2001) 등을 수상한 대한민국 대표 작가 중 한 명이다. 1979년부터 추계예술대에서 교편을 잡은 그는 1991년 교수직을 내려놓고 제주 서귀포로 가 30년간 작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경기도 화성 출신임에도 그가 ‘제주도 화백 이왈종’ ‘서귀포 왈종’ 등의 별칭과 함께 제주 작가로 인식된 데에는 그만큼 일관되게 ‘제주생활의 중도(中道)’ 시리즈를 작업해왔기 때문이다.
이왈종의 작품명에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중도’는 불교 사상에서의 중도 세계를 의미한다. 이는 자연과 인간을 하나로 보고 그 어느 것에든 집착을 버리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삶을 뜻한다. 작품명을 통해 그는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세계를 언급하고, 이를 작업에 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