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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박원순 사건 피해자께 진심어린 사과”

박영선, “박원순 사건 피해자께 진심어린 사과”

기사승인 2021. 03. 0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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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조속한 일상 복귀 위해 모든 일 다 할 것"
서울시장 출마 이후 첫 사과, "직접 만나 대화하고 싶어"
여성의날 기념식에 모인 서울시장 후보들
국민의당 안철수(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제113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8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게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박 후보가 박 전 시장 사건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한 것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 이후 처음이다.

박 후보는 이날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캠프에서 열린 여성 정책 브리핑에 앞서 “박원순 전 시장 사건과 관련해, 피해 여성께 다시 한 번 진심어린 사과를 대신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분께서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피해자의 일상 복귀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박 후보는 “피해자가 우리의 사과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시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때 직접 만나 대화를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또 “상처받은 여성들이 너무 외롭고 어떨 땐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며 “2차 가해가 생기지 않도록 직장문화를 바꿔야 하고, 직장 내 전담 상담사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가진 여성정책 브리핑에서 여성의 경력 단절 예방을 위해 가족 돌봄 노동자에 대한 차별금지 조례 개정 및 캠페인, 남성 육아휴직 통계 공표 및 우수 기업 인센티브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서울시와 산하 공공기관의 공공구매 금액 중 일정 부분을 여성대표 기업에 할당하는 ‘여성기업 의무구매 비율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더불어 △성평등 임금공시제 확대 △여성 친화 기업 인센티브 제공 △여성 1인 가구에 대한 스마트 안심호출기 지급 △2∼4주간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파견 △여성폭력예방팀 신설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사회생활에 제한을 받지 않는 평등한 세상이 돼야 한다”며 “출산과 육아 부담으로 여성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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