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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뭐볼까]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인간X드래곤이 완성한 희망의 세계

[영화 뭐볼까]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인간X드래곤이 완성한 희망의 세계

기사승인 2021. 03. 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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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이 지난 4일부터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디즈니의 공주들이 달라졌다. 화려한 드레스 대신 장검을 휘두른다.

지난 4일 개봉된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이하 라야)은 어둠의 세력에 의해 분열된 쿠만드라 왕국을 구하기 위해 전사로 거듭난 라야가 전설의 마지막 드래곤 시수를 찾아 위대한 모험을 펼치는 판타지 액션물이다.

인간과 드래곤이 공존했던 쿠만드라 왕국은 평화로웠지만, 악의 세력 드룬이 나타나면서 위기에 빠진다. 결국 하나의 왕국은 5개(심장·송곳니·척추·꼬리·발톱)의 부족으로 분열된다. 사투 끝에 남겨진 4마리의 드래곤은 인간을 구하고자 마법의 정수인 드래곤 잼을 만들어 스스로를 희생하고 전설 속으로 사라진다.

500년 후, 부족들은 더 많은걸 갖고자 마법의 정수 잼을 두고 싸움을 벌이고 결국 다시 위기를 맞게 된다. 잼은 5개로 쪼개져 버렸고, 생명을 잃은 투만드라 왕국을 살리고자 라야가 마지막 남은 전설의 드래곤 시수와 잼을 찾아 나선다.

동남아 지역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첫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다. 홍등으로 가득해 동남아 특유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배어나는 거리들이 주요 배경이며, 수상 마을과 사원의 스투파(탑)를 오마주한 라야의 모자 등이 익숙하고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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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처음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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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에선 라야와 라이벌 나마리가 평화로운 쿠만드라를 위해 함께 숙제를 해결하며 희망적인 미래를 만들어 나간다/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가장 큰 볼 거리는 스크린을 가득 채운 액션이다.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의 전통 무술인 펜칵 실락과 필리핀의 무술 칼리, 아르니스를 참고해 액션을 완성했다. 특히 ‘아저씨’ ‘본’ 시리즈 등 액션 영화에서 자주 등장했던 칼리를 자유자재로 소화하는 주인공 라야는 역대 최강의 전투력을 지닌 디즈니 프린세스로 꼽힐 만하다. 여기에 드래곤 시수가 물방울 위를 유영하는 모습은 디즈니 특유의 다채롭고 화려한 기술력을 보여준다.

그동안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내 자신을 믿어라’라는 메시지가 강했다. 하지만 ‘라야’는 서로에 대한 불신과 비난이 팽배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다른 사람을 믿는게 가장 큰 용기이자 선물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전체관람가답게 이야기의 흐름이 가볍다. 라야가 주변 인물들과 함께 쿠만드라 왕국을 되찾는 과정 곳곳에서 웃음과 감동을 두루 맛볼 수 있다.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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