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싱가포르 항공, IATA 백신여권 ‘트래블 패스’ 첫 시험대…“검사부터 체크인까지”

싱가포르 항공, IATA 백신여권 ‘트래블 패스’ 첫 시험대…“검사부터 체크인까지”

기사승인 2021. 03. 09. 16:3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Virus Outbreak Singapore-Vaccine <YONHAP NO-3208> (AP)
전세계 290여개 항공사가 속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개발한 백신여권을 싱가포르항공이 첫 개시한다./사진=AP 연합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백신 여권에 대한 논의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전세계 290여개 항공사가 속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개발한 백신여권을 싱가포르항공이 첫 개시한다고 8일(현지시간) 채널뉴스아시아(CNA)가 보도했다.

이날 싱가포르항공은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싱가포르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IATA가 추진하는 백신여권 애플리케이션(앱) ‘트래블 패스’를 시범적으로 운용한다고 밝혔다. 트래블 패스에는 여권정보는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와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한 정보까지 담긴다.

여행객들은 출국 전 제휴된 7곳의 의료시설에서 코로나19 사전 검사를 받은 후 트래블 패스 앱을 통해 검사 결과와 출국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싱가포르항공 측은 “여행객들은 창이국제공항에서 체크인할 때 앱을 보여주고 자신의 상태를 증명하기만 하면 된다.”며 “통합된 건강정보 증명 앱을 통해 수속절차가 더 단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백신여권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해 여행객의 개인적인 정보는 중앙 서버에 저장되지 않으며 개인 단말기에만 저장된다고 전했다. 싱가포르항공은 “건강 관련 정보는 특히 민감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우려를 일축했다.

IATA는 앞서 3월 말 트래블 패스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ATA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여전히 항공업계의 전망이 어둡지만 백신 접종 확대로 여행규제가 완화될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공업계는 올해 여름철 항공 수요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은 “회복에 대비한 계획이 필요하다”면서 “건강 관련 증명서를 디지털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과 검사 결과와 백신 접종 여부를 나타내는 국제적 표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에어뉴질랜드·카타르항공·말레이시아항공 등 다른 항공사들도 트래블 패스의 시범 운영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럽연합(EU) 일부 회원국에서는 이미 의료 목적을 위한 백신 접종 증명서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항공업계는 백신여권 도입을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이를 둘러싼 찬반논란은 뜨겁다. 이날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백신여권에 대한 우려를 나타났다. 그는 백신의 효능 지속기간이 불분명하고 일부 지역과 집단에선 접종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불공평과 불공정이 더 각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라별로 접종한 백신 종류가 다르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