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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코로나 감염 경로 1위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식사

프랑스 코로나 감염 경로 1위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식사

기사승인 2021. 03. 1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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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스퇴르 연구소, 코로나 확진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 37%는 어디서, 누구에게 감염됐는지 깜깜
Dinner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가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밀폐된 공간에서의 식사가 바이러스 전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게티이미지
프랑스 출신 화학자로 탄저병·광견병 예방주사 등으로 현대 미생물학에 공헌한 인물인 루이 파스퇴르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가 백신 개발 실패로 질타 받고 있는 와중에 흥미로운 설문 조사 결과를 내놨다.

연구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7만7208명을 대상으로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 중 45%만이 정확하게 누구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를 알고 있었다. 18%는 누가 전파했는지는 모르지만 어디에서 전파됐는지는 알았고 나머지 37%는 어디서 누구로부터 감염된 건지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바이러스를 전파한 사람은 가족(42%), 친척(21%), 직장동료(15%), 친구(11%), 기타(11%) 순이었다. 특히 친척이나 친구와의 사적 모임, 동료와 사무실 공간을 공유하는 직장이 바이러스 전파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러스 전파는 직장동료·가족·친척·친구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했다.

코로나19가 어떤 상황에서 제일 많이 발생했는지도 공개됐다. 응답자 80%가 창문이 닫힌 실내에서 감염됐다고 했고 15%는 창문이 열린 실내, 나머지 5%는 실외에서 감염됐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감염 당시 공간이 밀폐됐고 환기가 잘되지 않았으며 사회적 거리도 지키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파스퇴르 연구소의 감염학자 아르노 폰타네는 “바이러스 전파가 일어나던 당시 코로나19 전파자에 유의한 증상이 있었다”며 “전파자들은 증상이 있음에도 양성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하지 않았다. 그래서 진단 검사가 더디게 진행되던 유행 초반에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빚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폰타네는 “바이러스 증상이 나타나면 양성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바로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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