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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4월2일부터 영화 관람료 1000원 인상 “코로나19 여파로 불가피한 선택”

CGV, 4월2일부터 영화 관람료 1000원 인상 “코로나19 여파로 불가피한 선택”

기사승인 2021. 03. 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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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가 4월 2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다./제공=CGV
멀티플렉스 극장 CJ CGV가 4월 2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다.

CJ CGV는 18일 “1년 넘게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영화산업이 고사 직전에 처함에 따라 위기 극복을 위해 4월 2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성인 2D 영화 일반 시간대를 기준으로 영화 관람료는 주중 1만 3000원, 주말 1만 4000원으로 조정된다. 3D를 비롯한 IMAX, 4DX, ScreenX 등 기술 특별관 및 스윗박스 가격도 1000원씩 일괄 인상된다. 장애인이나 국가 유공자에 적용되는 우대 요금은 인상 없이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코로나19로 관객이 급감함에 따라 극장은 물론 투자·배급사, 제작사 등 영화 산업 전반이 고사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GV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한국 영화산업 구조는 전체 매출의 76%가 극장 관람료 매출에서 발생했고. 극장 관람료의 50% 이상이 영화 배급 및 투자·제작사에 배분된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전체 극장 관객수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매출액도 2005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관객 수를 비교했을 때는 2020년은 전년 대비 73.7% 줄어 6000만 명에도 이르지 못했다. 2021년에도 코로나19 3차 유행 여파가 지속돼 1~2월 누적 관객수는 2019년 대비 87.9% 감소하며 관객 감소폭은 오히려 더 증가했다.

CGV는 이 같은 현상이 한국 영화산업 생태계 전반을 위기로 몰아넣었다며 특히 배급사들이 작품 개봉을 연기하거나 OTT로 진행하며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매출 3258억원에 영업손실이 2036억원에 달해 창사 이래 가장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일부 직영점의 일시 영업중단, 자율 무급 휴직 등 필사적인 자구노력을 시행하고 있지만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관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극장이 부담해야 하는 임차료와 관리비 등 고정비를 줄이기 힘들고, 안전한 관람을 위한 방역비 부담도 커졌기 때문.

CGV 측은 이번 관람료 인상을 통해 배급사에 지원금 지급을 당분간 이어간다. 앞서 2월, 3월 상영부금 외에 관객당 1000원의 개봉 지원금을 배급사로 추가 지급해왔다.

CGV 관계자는 “극장 및 영화업계 전반의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관람료를 인상하게 되어 영화를 즐기는 관객들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적자폭이 더욱 늘어날 경우 극장은 물론 영화산업 전반의 붕괴가 올 수 있다는 절박함 속에 생존을 위한 피치 못할 선택이었음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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