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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 설경구·변요한·이정은, 흑산도에서 펼쳐지는 사제케미·로맨스 모두 담았다(종합)

‘자산어보’ 설경구·변요한·이정은, 흑산도에서 펼쳐지는 사제케미·로맨스 모두 담았다(종합)

기사승인 2021. 03. 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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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변요한 이정은
변요한(왼쪽부터)·이정은·설경구가 영화 ‘자산어보’로 호흡을 맞췄다/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자산어보’에서 만난 설경구와 변요한·이정은은 우정을 뛰어넘는 사제케미는 물론 로맨스까지 완벽했다.

이준익 감독의 열네 번째 작품인 영화 ‘자선어보’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8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준익 감독과 설경구, 변요한, 이정은이 참석했다.

영화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준익 감독은 영화에 대해 “실존인물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기에 함부로 찍을 수 없는 소재였다. ‘자산어보’는 서학이 들어온 후 벌어진 사건으로 튕겨 나온 인물의 사연으로 들어간다. 정약전이나 정약용은 역사적 기록이 있어서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면서 “창대는 이름과 몇몇 구절만 있을 뿐이었다. 창대의 이야기는 허구가 들어갔기 때문에 ‘자산어보’는 고증과 허구가 적절하게 짜인 창작물”이라고 밝혔다.

설경구는 극중 흑산도로 유배된 후 바다 생물에 눈을 뜬 학자 정약전을 연기한다. 그는 “실제 이름을 배역으로 쓴다는 건 참 부담스러운 일이다. 정약전을 더 공부하고 연구했다기보다는 섬에서 감독·스태프들과 잘 놀자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사극은 처음이라 부담이 있었는데 감독님의 말을 믿고 용기로 냈다”고 전했다.

또 이번 작품으로 첫 사극 영화에 도전한 설경구는 “이준익 감독님을 한 영화제 무대 뒤편에서 만나서 책을 달라고 했다. 쓰고 있는 과정이어서 답을 못 준다고 하셨는데 열흘 후에 받으니 ‘자산어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익 감독님이라 선택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자산어보’는 내 첫 사극이다. 사극은 어려운 장르라고 들어서 그런지 몇 번 미루다 이제 하게 됐다. 다른 사극과 다르게 섬에서 촬영하니 더 똘똘 뭉쳐서 한 것 같고, 재밌고 즐거운 작업이었다. 한 번 더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자산어보
이준익 감독(왼쪽부터)의 영화 ‘자산어보’에 변요한·이정은·설경구가 출연했다. 오는 31일 개봉/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변요한은 흑산도를 벗어나기 위해 글 공부를 하는 청년 어부 창대 역을 맡았다. 그는 “지금 정신이 없다. 서툴고 부족하지만 진실 되게 연기하려고 노력했고, 내가 연기하고 내가 눈물을 흘려버렸다”며 “연기를 잘했다 못했다가 아니라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났다. 그게 전부다. 내가 좋아하는 작품이니 마음 가는대로 울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섬에서 함께 생활한 변요한과 설경구는 서로의 연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설경구는 “실제로는 사제라기보다는 둘이 섬 안에서 똘똘 뭉쳐 있었다. 촬영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이정은의 밥을 얻어먹으면서 잘 놀았다”고 답했다. 변요한은 “내가 정말 사랑하는 선배인데 더 사랑하게 된 것 같다. 함께하면서 여러 가지 많이 느끼고 배웠다. 선배가 영향을 주지 않으려고 해도 인생을 덜 산 후배이자 동생으로서 보고 느끼는 게 많았고 설명하면 밤을 샐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은이 유배 온 정약전에게 지낼 곳을 내어주는 가거댁으로 정약전과 창대의 연결고리가 돼 주고, 정약전과 연인으로 발전한다. 이정은은 “(설경구와)학창시절부터 알고 지냈는데 그때는 이런 관계로 발전할 줄은 몰랐다”면서 “너무 친하다 보니 연인 연기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친하니까 무엇이든 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설경구는 “생각보다 담백하고 깔끔했다”고 덧붙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끝으로 이준익 감독은 ‘자산어보’에 “흑백 영화는 ‘동주’가 있었지만 이 영화에는 하늘이 있고 바다가 있고 섬이 있는 자연이 있어 흑백으로 안 느껴진다. 가득 차 있는 자산 같다. 자산의 색이 보인다. 많은 색을 담고 있는 자색이다”고 설명했다.

오는 3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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