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0 |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17일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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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9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국민의힘의 단일화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단일화 실무 협상팀인 정양석 사무총장과 성일종 의원은 이날 안 후보의 긴급 회견 후 기자회견을 열어 “안 후보와 (실무협상 상대방인)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의 결이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가 수용 의사를 밝힌 ‘김종인·오세훈 안’은 유선전화 10%를 반영해 두 여론조사 업체가 ‘경쟁력’과 ‘적합도’를 1000명씩 조사해 합산하는 방식이다.
반면 이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유선전화 10%’ 수용 여부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고, 여론조사 문구도 ‘경쟁력’만 언급해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사무총장은 “해석의 문제가 장애물이 된다고 하면, 진정한 단일화를 위한 노력이 아니라 보여주기식이고, 상대를 곤란하게 하는 의도가 있다고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정확하게 해야한다. 김종인·오세훈 안을 받는 것은 대명제”라며 “이 사무총장의 이야기가 결이 틀리면 그것은 내부 혼란 같으니 정리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전날에도 여론조사에 필요한 물리적 시한을 넘겨 ‘후보등록 전 단일화’가 결렬되고 나서야 안 후보가 “대의로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양측 협상팀은 이날 오후 다시 접촉하기로 했다. 오 후보도 기자회견을 열어 안 후보의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