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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해외 실적은 30% 껑충…순익 1위 신한, 성장세 1위 국민

코로나에도 해외 실적은 30% 껑충…순익 1위 신한, 성장세 1위 국민

기사승인 2021. 03. 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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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글로벌순익 5755억
코로나 타격에도 31% 올라
동남아 등 현지법인 활약 성과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시중은행들의 실적이 뒷걸음질쳤지만, 해외시장에선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저금리 기조 속 이자수익에 편중된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글로벌 부문을 강화해온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전체 순이익에서 해외에 직접 투자한 현지 법인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세다.

4대 은행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 중 신한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 다만 지난해 순익 규모는 소폭 줄었다. 성장세만 놓고 보면 KB국민은행의 가장 앞섰다. 캄보디아 금융사인 프라삭을 인수한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하나은행도 중국법인의 성장세에 힘입어 100% 넘는 글로벌 순익 증가를 기록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시중은행 4곳의 글로벌 순이익은 5755억원으로 전년보다 31%(1365억원) 늘었다. 하지만 은행별로 보면 희비가 갈린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해외 순익이 줄어든 반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고공성장을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순이익 2341억원을 벌어들이며 4개 은행 중 최대 실적을 냈다. 2위 하나은행과의 격차가 900억원에 달했다. 신한은행의 전체 순익 가운데 해외수익 비중도 11%로, 4대 은행 중 가장 크다. 해외 비중이 10%를 넘는 곳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신한은행의 캄보디아법인은 빠른 여신 성장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92% 증가해 159억원을 기록했고, 미국법인은 52억원으로 420% 늘었다. 인도네시아는 전략적인 판관비 관리를 통해 137억원 적자에서 순익 6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순이익 비중이 큰 베트남과 일본법인이 각 1206억원, 731억원으로 전년보다 3%씩 감소하고, 중국법인도 실적도 50% 이상 줄면서 해외법인 총순이익은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중국법인의 경우 현지 회계기준으로는 순이익이 증가했으나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적용시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에 따라 순이익이 감소됐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글로벌 순이익은 전년 대비 107.4% 증가한 1437억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중국법인 활약이 컸다. 하나은행의 중국법인 순이익은 전년(75억원) 대비 1027% 증가한 845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상 300~500억원대를 유지해오던 중국법인이 지난해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2019년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예년보다 많은 충당금을 쌓았던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저원가성 예금을 늘리고 저금리성 대출자산을 축소하며 자산과 부채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조정한 결과”며 “부동산 담보 대출 비중을 확대하고 현지 ICT 플랫폼 기업과 제휴해 모바일 중심 리테일 금융영업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중국법인 덕에 전체 순이익 대비 해외 비중은 3.2%에서 7.1%로 2배가량 늘었다.

글로벌 수익 성장세 1위는 국민은행이 차지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902억원으로 전년 대비 484% 증가했다. 전년(155억원) 실적이 특히 낮았던 영향도 있지만, 최근 3년 평균 332억원과 비교해도 170%가량 성장한 규모다. 지난해 인수한 캄보디아 최대 소액대출기관 프라삭의 순이익 반영됐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작년 4월 프라삭이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828억원이 해외법인 실적에 추가됐다”며 “작년 말 설립한 미얀마법인과 같은 해 9월 계열사로 편입한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을 통해 미안먀-캄보디아-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동남아 금융벨트 네트워크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우리은행 해외법인 순이익은 1075억원으로, 6.8% 감소했다. 중국과 미얀마법인이 각 102억원, 33억원으로 전년보다 2배 성장했지만 홍콩법인(-44%), 러시아법인(-53%) 등이 역성장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러시아 법인은 우리은행이 유일한데 현지 산업이 전반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현지 화폐 가치 하락으로 해당 법인의 비이자 수익원이 감소한 데다 외환거래도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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